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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인간의 꽃"

민족21 3월호에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의 장기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소설에 대한 대담이 실렸는 데.....

그의 통찰력과 혜안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는 늘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고 그 창조에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헌신을 통해 만들고 싶은 아름다운 역사는 언제나 그러하듯 다음세대를 위한 것이죠.  우리가 이렇게 일하는 것은 자식들을 위한 것이고 그 자식들을 복수화 하면 후대가 되는 것이죠.  소설에 '어린이는 인간의 꽃이다.  인간의 꽃밭으로 오라'라고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미래의 희망을 사상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찾는거죠.  ...마더 테레사의 시처럼 '단 한 명을 위해 헌신하자.  그 한 명 한 명이 모아지면 전체가 된다'는 걸 깨달은 거죠.  거창한 이념에 복무하는 것보다 작아 보이지만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이 어쩌면 보다 나은 인간의 길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작가는 정치가를 능가하고 시사평론가를 뛰어넘고 사회학자와 역사학자를  능가하는 눈을 갖지 않으면 제대로 된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분단된 상황에서 사는 작가는 부단히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분단 문제를 다루는 것은 우리 시대 작가들의 숙명이고 책무이기 때문이죠."

 

"통일을 하려면 이성적 성실성과 심정적 진실성을 가지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싸안으며 주장 아닌 의논과 협의를 이뤄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죠.  내가 통일을 서두르지 말자는 건 태만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황소처럼 느린 걸음으로 가자는 거죠.  황소의 걸음이 느린 것 같지만 사실은 그 걸음으로 천리를 갑니다.  서로 인정하고 도와주면서 할 수 있는 건 더 많이 더 빨리 더 깊게 해야지요.  다만 통일된 사회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지금 단정하지 말고 천천히 결정해도 된다는 겁니다.  통일된 사회는 남북 모든 구성원

이 인정하는 정권으로 가면 되는 겁니다..... "

 

"보수세력이 정권을 잡아도 옛날같이 못 갑니다.  노무현이 대통령 될 줄 알았습니까.  ...우리 사회가 하도 엉망이니까 당선된 겁니다.  국민이 뽑아 줬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입니다.  지지하다가도 잘못하면 거침없이 비판하는 것, 이것이 성숙한 시민들의 비판의식입니다.  그렇다고 보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대단히 건강하고 지배하기 힘든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전체가 유식한 사람이고 모두가 정치평론가들입니다.  이렇게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있는 데 뒤로 가겠습니까. "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2천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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