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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때문에 더 그렇겠지만...
한여름밤 호수공원의 가로등이 모두 꺼지는 11시에 즈음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붐빈다.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사람들
날렵한 복장에 선수처럼 지치지 않고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
두 팔을 힘껏 흔들며 빠르게 걷는 일산 아주머니들
아무 개념없이 발 길 가자는대로 즐기는 사람들
어둠을 이용해 작업에 열을 올리는 청춘들 등등
호수 한 바퀴를 돌자면 5km가 넘는 거리이고
아무 생각없이 천천히 걷더라도 땀이 저절로 흐르니
아주 적당히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그러나...게으름의 상징처럼...
허리둘레에 둥그런 진을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켜 진지전을 벌이려는 뱃살들이
진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일까?...
호수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맥주 한 잔의 유혹에 갈등하고...또 무너지고.
.....뱃살은 그 유혹들이 응고된 결정인 거 같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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