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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1
    생태경제학에 대한 잡생각
    우럭

생태경제학에 대한 잡생각

생태경제학이 한때(?) 유행한 적이 있다.

 

사실 주류경제학 쪽에서 유행했다기 보다는 비주류경제학에서 유행하긴 했지만.

 

생태경제학의 주된 내용을 정리하자면...

 

1. Daly의 거시환경모델

2. Costanza의 생태서비스 경제가치 환산

3. O'connor의 마르크스주의적인 이중모순

4. Norgaard의 공진화 이론

 

정도가 되겠다.

 

도넬라 메도우(로마클럽 보고서 쓴 사람)는 제외하려고 한다. 생태경제학을 만든 최초의 장본인이기는 하지만 경제학자라기보다는 순수(!) 엔지니어라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역할이 공학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다이나믹스라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경제학적으로 큰 의미를 이끌어내었지만 내가 경제학자로 분류하면 화낼 것 같다.ㅋㅋ

 

1. Daly의 거시환경모델은 음...책을 읽어보면 대충 맞는 소리이긴 한데. 너무 당연한 얘기들을 하고 있어서 별로 감흥이 없다. Steady State Economics는 자본의 증식, 기생성에 대한 속성을 너무 순진하게 가정하고 있어서 과연 이대로 하면 Steady State가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별로 현실과 맞지 않는 노학자의 순진한 환상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2. Costanza의 생태서비스 경제가치 환산. 이거는 우리나라에 생태경제학자라는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는 방법들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새만금의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 조원이라는 식의 논리를 붙여서 "개발하면 안돼효~~"라는 얘기들이다. 물론 이 논리는 당장 가져다가 쓰기에는 좋지만 조개 1마리, 물새 1마리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치 IRR, NPV구하는 것처럼 결과가 고무줄처럼 변해서 신뢰가 전혀 안가는 방법이다. 가치는 모두  노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이 사람들은 생태도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고 있고, 더 나아가서 자연자본(Natiral Capital)도 있다고 한다. 인간한테 효용을 주는 것을 모두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다면 교회 열심히 다니는 사람한테는 신의 경제적 가치도 환산할 수 있을 것이다.ㅋㅋ 이게 말이 되나. 반복한다. "가치는 모두 노동으로부터 나온다. 방법이 틀렸다고.

 

3. O'connor의 마르크스주의적인 이중모순론. 이거는 한마디로 공상이다. 마르크스가 말한 일차적모순은 생산관계와 생산력사이의 모순이고 이차적모순은 일차모순과 생산조건(환경)과의 모순이다. 말이 안되는 소리는 아닌데. 음... 이건 환경을 도식적으로 맑스경제학에 끌어들인 듯한 느낌이 강하다. 정리하면 너무 추상적으로 접근하여 맑스주의의 관점에서 본 환경문제를 분석하려는 애초의 시도가 무색하게 되어버린. 그래서 실패작으로 규정

 

4. Norgaard의 공진화 이론. 이거는 한마디로 사이비다. 공진화(coevolution). 이거 뭔가요. 기술이랑 사회랑 환경이랑 경제랑 또 뭐하나 있었는데 하여튼 다 관계있고 다 변화하고 다 서로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바보아냐?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노가드 자체는 농업경제학자로서 뛰어난 학자이지만 생물학의 진화개념을 어설프게 가져다붙여서 경제학도 아닌 생태학도 아닌 짬뽕 국물을 만들어 버린 사람이다.(애궂은 짬뽕 국물에 애도를...생태경제학이 원래 짬뽕이다 ㅜ.ㅜ) 한마디로. 별 내용 없다. 노가드의 책을 볼시간에 그냥 진화생태학 교과서를 읽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정리해보면

 

1. 생태경제학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은 다들 망가졌더라.

2. 생태경제학이라는 곳에 발담그지말고 딴거하자.

 

저는 생태경제학 잘 몰라서 이런 얘기를 당당하게 하는 것입니다!(발뺌하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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