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리운전노동자 투쟁 본격화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리운전, 문화제 View Comments
"업체 횡포 막아내고 생존권을 확보하자"
청주 대리운전노동자 투쟁 본격화
김용직, 천윤미
청주 대리운전노동자들이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 청주대리운전노조는 23일 오후 6시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상당공원에서 ‘청주 대리운전노동자의 밤’문화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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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주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과 충북지역 노동자 100여 명은 “대리기사도 노동자이기에 종처럼 부려먹는 대리업체의 횡포를 막아내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화끈하게 투쟁하자”고 밝혔다.
이 노조에 따르면 청주지역은 60여 개 이상의 대리운전업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대리운전 노동자들도 1,0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동민 위원장은 “청주지역 대리업체는 대리비 8,000원 중 콜 수수료를 2,500원씩 떼 가고 있다. 이는 31,25%로 타 지역이 20%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수료다. 더구나 보험, 통신, 순환차량의 비용 부담도 대리운전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사고가 나도 대책이 없다”며 “대리업체는 우리 노동자들의 등에 빨대를 꽂고 모든 단물을 쪽쪽 빨아먹고 있다. 고리 대금업자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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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노동자들은 “우리도 이런 문제에 대해 업체 측에 의견을 제시하고 부당하다고 말했지만 업체는 항의 당사자들의 호출 서버를 막아버려 일을 못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업체 측의 횡포와 대리운전노동자들의 불안한 노동환경을 위해 노조를 중심으로 투쟁해나갈 것”이라며 “노동자가 희망을 느끼고 의망을 만들어 나가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노조는 작년 6월 출범했으며 “불공정한 관행으로 노동자들의 실질소득부분을 강제 수탈하는 업체 횡포를 막아내고 업체의 성실 교섭과 노동자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으로 제도권에서 노동자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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