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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0 충북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의 대부, 故 정진동 목사 추모제 열려

충북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의 대부, 故 정진동 목사 추모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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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노동운동 빈민운동의 대부, 故 정진동 목사 추모제 열려

추모위 "당신께서 남겨두신 그 사랑을 가슴깊이 안으렵니다"

故 정진동 목사


민중의 벗 호죽 정진동 목사 1주기 추모제가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또 오는 10일에는 광주 5.18 민주 묘역 참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추모제에서는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故 정진동 목사의 뜻을 이어받는 추모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민중의 벗 호죽 정진동 목사 1주기 추모위원회'는 “이 땅의 민주화와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하고 살아오신 故 정진동 목사님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故 정진동 목사의 살아 생전 영상이 상영되었다


고인과의 추억을 나누는 참가자들의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이 자리에는 유족을 비롯한 고인이 몸담고 있던 청주도시산업선교회, 노동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고인이 살아생전 만들고자 했던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다.

손녀 정민희 양은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통해 “내 인생에 할아버지는 반 이상이셨고 내 정신적 지주였다”며 “아프면 배 만져주시고 시내로 데리고 가서 영화도 함께 봐주시는 분”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도 “할아버지께서 나라 정, 백성 민, 바랄 희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이유는 나라에 있는 백성에게 큰 희망이 되라는 뜻”이라고 말해 고인에 대해 추억하던 참가자들이 “역시 목사님이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남 정신영 씨는 “아버지는 큰 누님을 예식장에 들여보낸 후 바로 구속되기도 했다. 형님이 의문사로 돌아가셨을 때도, 30여 차례의 연행과 옥고 속에서도 노동자, 도시빈민들의 인권문제로 고민했다”며 “돌아가신지 벌써 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곁에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잊지 않고 이렇게 함께 아버지를 기억해주고 가족들을 위로해주는 청주도시산업선교회와 추모위원회,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고맙다”며 “우리가 잊지 않는 한 아버지의 큰 뜻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추억을 이야기 할 적마다 울음을 터뜨렸다


손녀 민희 양이 고인에게 쓴 편지를 낭송했다


차남 정신영 씨는 “우리가 잊지 않는 한 아버지의 큰 뜻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추모제는 정 목사의 생전 영상 상영과 추모사, 가족편지글 낭송,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충북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故 정진동 목사는 충북 청원군 옥산면 호죽 출신으로 대한신학(현 대신대학), 단국대학 장로회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청주 도시산업선교 실무목사로 취임해 민중의 기본권 보장과 양심수 석방을 위한 활동과 통일 운동 등 800여 건이 넘는 노동자, 도시빈민들의 인권문제 해결에 앞장섰으며 이로 인해 30여 차례의 연행과 옥고를 치뤘다. 정 목사는 2005년 뇌경색으로 입원해 투병하다가 2007년 12월 10일 17시 25분 영면에 들어갔다.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인 그는 5.18광주묘역에 안장되었다.

정 목사의 저서로는 ‘노동현장에 보내는 편지’, ‘저 평등의 땅에’, ‘민중의 자유는 멀고 험하다’, ‘격동의 30년’, ‘나는 이 길 을 가야한다’등이 있다.


예술공장 두레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춤을 췄다


헌화가 진행됐다


헌화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가자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곡을 합창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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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0 11:06 2008/12/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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