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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8 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당당한 선언’

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당당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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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당당한 선언’

 

공공노조 서원대분회, 설립 보고대회 및 연대 한마당

 

조장우(youthtree@nate.com)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충북지역지부 서원대학교분회(이하 서원대분회, 분회장 이중애)는 5일 서원대 행정관 세미나실에서 설립 보고대회와 청소용역노동자 연대 한마당을 열었다. 서원대에서 일하고 있던 청소용역노동자 23명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당당한 ‘노동자’임을 선포한 것이다. 그리고 서원대를 구성하고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주체’임을 선언한 자리이기도 했다.

 

[출처] 사진 -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서원대 청소용역노동자들은 지난 세월동안 최저임금이나 연차수당, 근로기준법도 모르고 일만 해 왔었다. 청소도구와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 차있는 먼지구덩이 창고에서 찬 밥 도시락을 먹어야만 했으며, 미화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참아왔음에도 매년 반복되는 재계약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한 달에 겨우 78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아 갈 정도로 저임금과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의 악순환이 지속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청소용역노동자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하면서 곧 바로 노조의 위력을 실감했다. 15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던 지침이 30명을 그대로 고용승계 하겠다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그림자처럼 존재감 없던 청소용역노동자들 스스로가 절박한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섰던 점과 함께 대학노조 서원대지부(지부장 노창호) 정규직노동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절반 이상의 청소용역노동자들이 해고될 상황에서 정규직노조의 모범적인 연대와 지지는 든든한 힘이 되었고, 설립 보고대회에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비정규직-정규직의 모범적인 연대, 공공노조 이중애 서원대분회장과 대학노조 노창호 서원대지부장의 모습. [출처] 사진 -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공공노조 김선태 충북본부장의 대회사,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윤기욱 수석부본부장 축사, 대학노조 노창호 서원대지부장과 공공노조 이정순 청주대분회장의 연대사는 설립 보고대회와 청소용역노동자 연대 한마당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 시작하는 서원대분회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힘찬 발언이었다.

 

[출처] 사진 -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서원대분회 이중애 분회장은 “앞으로 나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제 당당한 ‘노동자’로 ‘노동조합’과 함께 사람대접 받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하며 지역의 노동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서원대분회는 ‘노동자 선언’을 통해 “서원대학교가 직접 나서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생활임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환경미화노동자들에게 지워진 많은 짐을 해결하기 위해 지지와 따뜻한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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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13:55 2010/03/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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