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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음악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자주 그렇지
앞뒤 없이 떠오른 음악의 같은 소절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반복해서 흥얼거리다가
이 노래... 하면서 뒤늦게 자각하곤 한다
한때는 왜 이거지?라며 스스로 정신분석 하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요즘은 내키면 원곡을 찾아서 아예 다운로드 받아 버리거나
무시하고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든 말든 내버려 둔다
지금, 점심식사 후 조용한 시간엔
이거
오래 됐-지- 아주 오랜 얘기지
내가 사랑한 사람
아직도 그대, 생각나네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10:00AM ㅠ.ㅠ)
푹 잘 필요가 있었어 라는 핑계로 대충 얼버무리고
- 넌 맨날 푹 잘 필요가 있냐! 라는 비난도 대충 무시하고
자아, 좋구나. 온전한 주말.
비록 숙제가 있긴 하지만.
- 머리볶기
- 숙제하기
- 이불빨래
- 책 읽기
- 부모님 뵙기
- 학원 알아보기
- 면허 작전계획 수립
... 할 일이 뭐 이리 많아!! (`')/
음음, 진정하자. 그동안 쭈욱---- 미뤄왔으니까.
챠아~ 그럼 시간 배분을 해볼까나~~
즐겁네, 주말을 주말 답게 온전히 쓴다는 건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을 겪게 되면
항상 그 후유증 내지는 여파를 예측하잖아
이렇겠지 저렇겠지 급기야 이러저러하게 될 수도 있어 라며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습관처럼 시뮬레이션 해 보는 건
뭐 나름 '다치지 않기' 위한 생존방식의 하나인데 말이지
아 이번 껀은 정말이지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못 하기도 했지만 - 별다른 거 있겠나 싶어서 -
역시 경험하는 것과 간접체험을 통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
이건 뭐,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들의 연속이었던 데다가
후유증도 생전 처음이 아닐까 싶은 감정이라서
좀 당황하고 있어
ㅋㅋㅋㅋ 뭐야 이건 대체
이 복잡한 감정을 정리해 보면
- 왔다 갔다 이것 저것 본 것도 들은 것도 많아서 - 정리하지 않으면 다 잃어버릴까봐 초조
- 김칫국, 살짝(정말 살짝) 허무함? 허탈함?, 안도감, 역시 그렇지 하는 쉽고 빠른 체념
무엇보다, 쪽팔리면서도 굉장히 웃긴 - 나만 아는 시츄에이션의 1.5일 ㅋㅋㅋㅋ
- 돌아가고픈 시간, 그래도 후회는 없다, 하지만 역시 아쉬움
- 매순간 너무 달떠있어서 기억이 선명하지 않아, 즐거웠어
- 많은 것들을 짤막짤막하게 바짝 경험한;; 엄청난 부페를 시간제한 두고 와구와구 먹은 기분
마지막 표현이 썩 정확하다
어쨌든, Life goes on.
일상은 일상으로서 영위해 가지 않으면 안 돼
B.Y.E. 모두들, 기억들, 시간들.
약간 - more or less
바보인 척 했지
꼭 '척'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는 것이, 내가 바보스러운 면이 많기도 하고
진짜 바보인 부분도 상당하니까
난 다만 굳이 그걸 감추려 하거나 아닌 척 하지 않았을 뿐이고
아 이렇게 말하면 바보같겠구나 싶더라도
그냥 내뱉었을 뿐이야
뭐 어차피 내 머리에서 나온건데 똑같잖아
대신 내가 생각해도 바보같은 소리는 바보같구나 라고 말도 해줬고
있는 척, 잘난 척, 똑똑한 척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일 뿐. 나한테 없는 걸 있는 척 하는 건 참 피곤할 뿐더러
그러다가 나중에라도 없는 게 들통나면 개망신 아니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똑똑하구나 이런 걸 잘하는 구나 편하고 좋구나 라고 좋은 점을 봐주기도 하던데
(이건 참 감사한 노릇)
어제 참 독특한 인간을 하나 만나버렸지 뭐야
아, 예전부터 한 덩어리에 속해 있어서 안면트고 인사는 해 왔지만
왜 하필 어제 나랑 둘만 남겨져서 30여 분을 버티는 상황이 되어 버렸을까
왜 당신은 나한테 급 친한 척 하면서 전혀 듣고 싶지 않은(아무도 안 듣고 싶어할 듯한)
본인 얘기를 다다다다 해댔던 거야 - 게다가 나에 대한 질문까지 섞어서
==> 이러면 최악의 조합
난 그냥 바보야 하하하 , 난 별로 잘 하는 것도 없어 하하하
참 열심히 사는구나 난 그냥 대충 흘려보내고 있어 하하하
그러게 열심히 해야지 아 근데 난 좀 게을러서 하하하
이 몇 마디를 듣고 정색을 하며 그 분의 말씀이
"왜 그래요.. 열심히 해야죠. 좀 잘해요..."
"똑바로 좀 해요.."
"몇 개월 지나니까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뉘는 군요,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과
(날 쳐다보며) 대층 그냥 놀면서 가는 사람들과.."
그 때 나도 동시에 생각했어
'몇 개월 지나니까 나도 대충 감이 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들과
말도 섞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오만과 편협함으로 꽁꽁 뭉친 사람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잣대로 남을 어느 정도는 평가하잖아
나도 그래. INTJ라서 아마 상당히 심한 편일걸.
하지만 그걸 입 밖에 내뱉는 것과, 어떤 식으로 내뱉을 것인가는 전혀 다른 문제가 아닐까
심지어 내가 그걸 evaluation 자체로서 입 밖에 내는 그 대상이
나보다 나이도 경력도 많은 데다가 실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거의 모르고 있다면
입 밖에 내기는 커녕 마음 속의 평가내용 조차 되짚어 보는 게 - 다들 그러지 않아?
난 나보다 어리더라도, 경력이 짧아도, 한참 봐왔어도, 모두가 같은 평을 내리더라도
지금 내가 보는 저 사람의 모습이 100%가 아닌거다, 난 모르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데.
생각하려고 또 매번 노력하는데
하하하 참 깜짝 놀랬지, 오래간만에
뭐 전혀 발끈하거나 negative한 생각은 들지 않았어 다만
이 사람은 좀 멀리 해야겠구나 라는 약간의 두려움이 둘었달까
난 항상 바보짓을 해왔지만, 하고 있지만
저런 바보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겠다 싶어
천안함
故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선거
월드컵
사이사이 파렴치 범죄들
지금 인터넷은 월드컵으로 도배
응원문화가 나아졌다는 소리와
파렴치한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들의 기록
그 와중에 이루어진 말도 안 되는 토론
다들 어디로 가고 있는건지
가끔,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졌더라도
이 나라가 옳은, 더 나은 길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마저
흔들리게 된다
사실은 아무도 그런 걸 바라지 않는 건 아닐까
사실은 아무도 그런 것 따위, 생각도 안 하는 건 아닐까
관심있는 건 내 입에 좋은 것 넣고 내 몸에 좋은 것 걸치는 것 뿐이려나
이런 소리 하면, 간밤의 승리가 기쁘지도 않냐며 매도하는 분위기라니
.. 사람이 동시에 수 만 가지 생각을 품을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건지도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기쁘고 대견하지만
그로 인해
미선이의 죽음, 천안함의 침몰, 장병 가족들의 슬픔, 노통의 바램, 선거 결과, 토론의 한심함이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우선은 기억하는 게 중요하겠지
더이상 냄비근성 따위의 자조적 어휘를 몸에 두르지 않으려면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옛날 노래처럼- 파란 하늘만 바라보면서 하얀 구름엔 눈을 감는 짓은
연애할 때 조차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양 쪽 모두 눈 똑바로 뜨고 바라봐야한다
10:06PM
퇴근하고 바로 왔으니
저녁.이라고 생각하고 싶었겠지만
시간을 보니 밤 열시가 넘었다
내 맞은편 테이블에는 가슴 큰 여자애 하나랑 쌈 잘하게 생긴 여자애 하나가
집에서 걱정 깨나 하든가, 혹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을 거 같은 남자애 둘이랑
사이좋게 앉아서 괴성을 지르며 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심각하게 피로한 걸 애써 무시하고
다이어트의 책임감을 외면한 채 - 샌드위치를 잔뜩 우걱우걱 먹었더니
잠만 더 오고 속은 부글부글
괜찮아. 금요일 밤이니까
금요일 밤에는 어쩐지 무슨 짓이든 해도 괜찮을 거 같은 기분이니까
당장 내일 아침에 대한 liability가 없잖냐 말이다
b를 생각하면서 집에 오다가
b를 기다리는 기분이 되어버렸다가
b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를 깨닫다가
기분이 무거워졌다
그렇다한들, 공부할 것들이 줄어들거나 하지도 않고
난 그냥 내가 해야할 것들에 집중하는게 좋은데 말이지
도대체 마흔이 다 되어가는 아줌마가
뭐 이리 사춘기 애 마냥 신경쓰는 게 많아
어른 되려면 멀었다 싶다
철 좀 들자
b 는, b의 인생을 살겠지
난 나의 인생을 살아야지
지금 난 나의 인생을 만드는 중이다
.... 이 시간만 지나봐라, 미친듯히 죽도록 책을 읽어주마
11:40PM
내가 늙고 고리타분해 진 건지
여기가 원래 이런 애들만 오는 곳인지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건지
얘들이 정말 이상한 건지
주변 테이블들에 앉은 모든 여자들이
이쁘장하게 차려입고 (물론 얌전하게 차려입은 건 아니다) 화장 곱게 하고
생 깡패들이나 할 법한 욕지거리만으로 문장을 만들어 입밖으로 내던지고 있다
... 야아... 무섭다
어째서 곱게 생긴 애들이나 아닌 애들이나 다 저런건가
내가 늙고 고리타분해 진 건가
여기가 원래 이런 애들만 오는 곳인가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가 (예를 들면 정말 정상적인 애들은 금요일 밤에 까페에 안 온다거나)
(이 많은) 얘들이 정말 이상한건가
감당이 안 된다
귓구멍이 터지도록 음악볼륨을 키워놓고 있다
어이구 또 한 테이블 들어와 앉았는데
역시 욕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제목의 편지를 썼다. 아침부터.
간만에 긴 편지
그리고 비밀글로 묶었다
순식간에 마음이 말하는 대로 받아 써내리고 보니
지우기도 뭣하고 공개하기도 뭣 한
너무 솔직해서 똑바로 바라보기 어려운
그런 글이 되어버렸다
아 혹시
너무 솔직하고 노골적이라서 차마 민망한 영화들은
이런 식으로 만들어 지는 건가?
.. 래봤자 내 글 따위가를 영화에 빗대다니
자아, 그나저나
천안함의 한 쪽은 폭탄주로 밝혀졌으니
폭탄이라고 말한 부분도 밝혀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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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깨고있는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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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언절언..그러다 나중에 완경기(?)우울증으로 전환되면 어쩌시려구..몸관리 잘하세요.내가 반한 아줌마 화이팅^^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