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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열심히 놀자!!!

오늘 <비판적 사고와 토론>이라는 수업이 있었다.

주제는 메트릭스에 관한 것이었고, 그에 따른 토론 주제는

현실 세계가 가상세계라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하여야만 하는 것이었다.

 

학생들만의 토론 결론은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며,

우리가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한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빨간약과 파란 약 중에 파란 약을 선택한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자기 자유의지대로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

그래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들은 한 번도 자기의 자유의지대로 살아보지 못했다. 온통 강자의 의지대로 살아왔다.

이것은 동물세계의 약육강식의 원리대로 사는 것은 아닐까?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약육강식의 원리를 거스르며 사는 것이 아닐까?(요 부분은 홍실이 님의 이야기를 따온 것이다!^^)

어쨌거나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개겨 보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여러분들은 온통 취직에 목매어서 산다. 그것 때문에 너무도 바쁘게 살고 있으며 많은 사교육비를

들이며 살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정규직에 취직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수 있다.

일자리 10개 가운대 2개만 정규직이고, 8개만 비정규직이라면, 여러분들은 절친한 친구와

적대적 경쟁을 해야 하고 실제로 그 친구와는 멀어지게 된다.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개기면 8개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럼 어떻게 개길 것인가?

 

어차피 공부해도 취직 못하는 게 다반사라면 공부 못하겠다고 선언하고

열심히 놀아라! 단 혼자는 놀지 말아라!

학교 축제를 왜 3일만 하나, 5월 한 달을 축제하자고 해 봐라.

그리고 동맹 휴업을 일주일만 하면 세상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졸업 학점 140학점을 70학점으로 줄여달라고 해 봐라.

그러고서 한달만 동맹 휴업하면서 재미있게 놀아봐라.

그럼 70학점 할 수 있다.

 

비정규직 없애고 정규직으로 만들어 달라고 해라, 모두 다!

안 그러면 졸업 안 한다고 하고서 동맹 휴업 1년 하면서 재미나게 축제하면서 놀아라!

그럼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바뀐다.

세상이 바뀐다!

80년대 학생들은 세상 바꾸려고 짱돌과 화염병을 손에 들었지만,

여러분들은 신나게 놀면서 세상을 바꿔 봐라.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놀아라, 단 재미나게, 신나게!

노는 것도 공부다!>

 

이랬다.

너무 뻥구라를 펼쳤나...

하여간 대학생들이 공부 안 하고 놀면 세상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뻥구라 치면서 가져 보게 되었다.

 

학생이 선생의 스승이라는 말 실감한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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