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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중을 지나치게 살피는 것 같다.
그러면 그럴수록 상대방에게 부담만 줄터인데,
천천히 가야되는데,
너무 달린다.
그냥, 좋은대로 표현하고 행동하면 안되나.
뭔가, 불안하다.
잃고 싶지 않은데,
참,,네. 역시 여자는 복잡하다더니,
근데, 여자를 떠나서 내가 좀 복잡한 아인데 말여;
아침에 함께 눈을 떠 상대방의 구취를 맡고,
밤사이의 어지러움이 한껏 몸에 밴 채
끊여주는 향그럽고 진한 커피를 함께 마시는 일은 정말
가슴 므흣하게 노곤설렌다.
근데, 어제 내가 실수할 거 같은데,
젠장, 다신 그렇게 굴지 말아야지.-_-;
그 동안, 바빴고, 게을렀다.
이번주는 바쁘게 보낼 수도 있었지만,
잘라버리고, 무시하고, 흥청망청 보냈다.
실수도 크게 한탕치고,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아무 기대 없었던 곳에서
참으로 보석과도 같은 존재를 발견하게 되어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한편으론 흐뭇하고, 한편으론 놓칠까 두렵다.
어떻게 행동해야 놓치지 않고
잘 유지할 수 있을지...
오늘의 나는 과연 백퍼센트 신뢰를 얻을 만한 것이었는지.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닌데,
그 존재는 완벽한 사람을 바라는 것 같은데...
암튼, 운에 맡껴야지.
자아, 보쟈, 보쟈고.
부디 그 존재가 내 인생 안에서 잔잔한 횟불로 지속되어 밝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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