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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6
    [유람] 제주유람(1)
    미친꽃
  2. 2006/07/07
    [평화행진단]2일째. 비속을 가르며 평화를 지킨다.
    미친꽃
  3. 2006/07/03
    [평택] 빈집, 3개의 방.
    미친꽃
  4. 2006/07/03
    [평택] 저항의 근거, 사람의 온기.
    미친꽃
  5. 2006/06/27
    평택에 가서 빈집을 꾸미자(4)
    미친꽃
  6. 2006/06/27
    [유람]서울 평창동 근처 백사골
    미친꽃
  7. 2006/06/27
    [평화를택하라]6월 24, 25일 평택에서 농활(1)
    미친꽃
  8. 2004/12/31
    연탄불(1)
    미친꽃
  9. 2004/12/30
    [기록]12.30 - 단상.
    미친꽃
  10. 2004/12/30
    [기록]12.29 풍동 승리의 잔치날.
    미친꽃

[유람] 제주유람

 

 7월 11일부터 16일, 5박 6일 동안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이란 것이 먹고, 놀고, 쉬는 것이라지만

우리는 네가지 큰 틀을 붙잡고 뭔가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되고자 노력했다.

 

1.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2. 한미 FTA 저지

3. 여성주의

4. 생태주의               

 

이상 네가지의 기조를 가지고 '철조망을 불판으로' 제주순례를 시작

했다.


 

<제주항공 비행기 앞에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제주항공의 비행기는 일반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프로펠러가 밖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겨우 70명의 승객만이 탈 수 있는 저가형

비행기인 것이다.

김포에서 제주로 내려가는 내내, 우리는 비행기의 소음과 흔들림으로 인해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제주공항에서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바이크 렌탈회사의 직원의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윗 사진에 나와있는 2인용 바이크를 4일 동안 10만원 빌렸다. 

여행 내내 바이크 운전을 내가 했는데,

이는 바이크 렌탈회사 창립 이래, 여성이 운전하고 남자가 뒤에 타는 방식은

최초인 일이었다.

그리고 거리에서도 지나가는 시민, 농민, 어민, 남녀노소 할 것없이 우리를

쳐다보며 놀라워 했다.

 또한 중간에 서울에서 내려온 마붑, 매닉 일행 또한 놀라워 하며 우리를

부러워 했다. 특히 매닉은 '어떻게 산만한 얘가 뒤에 타고 네가 운전을 하니?'

라는 가부장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제주... 그리고 바다>

 

 


 


<마라도로 향하는 배안에서>

 

 


 


 


<마라도>

 

 


 


<종과 종 사이를 넘는 교감 - 말>

 

 


 


<종과 종 사이의 교감 - 오징어, 까마귀>

 

 


 


 


<해수욕>

 

 


 


<대안에너지 - 풍력발전>

 

 


 


 


 


 


 


 


 


<한라산 등정>

 

 

 

 


 


 



<해녀와 그녀들의 삶>

 

해녀 혹은 잠녀는 단순히 물질을 하는 여인들이이 아니었다. 해녀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던 이들이었다.

해녀는 제주도를 넘어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까지 원정을 나가 활동하였으며,

노동을 통해서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넘어섰던 이들이었다.

 

 

 

 

 

그 밖의 등급 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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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행진단]2일째. 비속을 가르며 평화를 지킨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FTA 전면 중단하라는 깊은 뜻을 가지고 걸어서 평택까지.

저는 평화행진단에 오후 5시 경 합류했습니다.


<수원 동문(창룡문) 앞에서 잠시 대열을 정비하는 평화행진단>

 

평화행진단은 수원에 도착하여 수원시 우만동 소재 경기경찰청 앞에서, 폭력적인 진압과 마구잡이 연행에  대한 항의 집회를 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아름다운 창룡문 맞은 편 연무대(활쏘는 곳)에서 잠시 다리쉼을 했습니다.

 

 


<평화를 택하는 자전거, 그리고 살짝쿵 토끼 이빨이 민망한 순간, 그러나 여전히 수원성은 의연했다>

 

평화행진단은 동문(창룡문)에서 남문(팔달문)으로 걸어가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어요. 이에 동네분들도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시가지인 남문에 오자, 많은 시민과 상인 및 아르바이트생들이 가게에서 모두 뛰쳐나와 행진단을 맞이했습니다..라는 것은 살짝쿵 뻥입니다. 그러나, 시민과 상인 및 아르바이트 생들이 가게에서 나와서 전단지를 받아간 것과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계속 지켜본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면서 아직 가게안에 남아있는 동료에게 이렇게 외치더군요. "미군기지 반대하는 거래!!" (수원에는 94년 쌀개방 반대 투쟁이후로 이렇다할 대규모 집회가 많지 않아서리..)

 

<남문에서 매교동을 지나는 평화행진단, 걷는 것은 평화다>

 

이제 한 20분 정도만 더 걸어가면 수원역입니다.

수원역에서  저녁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수원역에 다 왔다 싶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 아웅~ It's rain>

 

갑자기 비가 오는 거에요. 아웅아웅.

그러나 비가 와도 저녁집회는 합니다.

 

수원역 광자에서 진행된 저녁 집회는 8시 10분경 시작되었고, 9시 30분경 끝났습니다.

 비가 와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많았어요.

수원대 지킴이들, 성공회대 지킴이, 수원농촌진흥청 공무원노조, 수원 KYC 등등등... 

비가 왔지만, 너무 너무 신나고 재미있는 집회였습니다.



<빗속 집회는 이런 느낌으로 진행>

 

10시경 평화행진단은 숙소로 쓸 수원고등동 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아... 비가 와서 사람들이 좀 추웠을 거에요.

잠자리는 성당의 식당 겸 강당에 마련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온풍기를 틀어주셨지만, 비가 와서 오돌오돌 추울까봐 걱정이네요.

 

'걷는 것이 평화'

우리는 대추리 돗두리 황새울 지킴이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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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빈집, 3개의 방.

::님의 [빈 집 꾸 미 기 - 3 rooms] 에 관련된 글.

빈집이 아주 멋있게 변신했다.

놀라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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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저항의 근거, 사람의 온기.

::님의 [빈 집 꾸 미 기] 에 관련된 글.

 

역시, 저항의 근거는 삶.

삶은 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개개인의 삶에서 뭍어나는 고단함,

괴로움들 때문에, 일하다 말고 울때가 많다.

 

남의 인생사를 들여다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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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가서 빈집을 꾸미자

http://www.stopcrackdown.net/zeroboard/view.php?id=peac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0

<그림과 노래와 가사는 위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7월에 평택 대추리와 도두리에 강제철거가 시작될 거 같습니다.

큰 행사가 있을 때는 마을 통행을 막지만 평소에 버스를 타고 가면 막지 않아요.

 

 



I'll light the fire You place the flowers in the vase That you bought today
Staring at the fire For hours and hours While I listen to you
Play your love songs Allnight long for me Only for me


 

난 불을 지피고, 당신은 오늘 사 온 꽃들을 꽃병에 꽂도록 하세요.
몇 시간이고,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날 위해 당신이 연주하는 사랑 노래를 들을거에요. 나만을 위한 사랑 노래를..


 

Come to me now And rest your head for just five minutes Everything is done
모든 일이 끝났으니,이제 내 곁으로 와서 5분만이라도 머리를 기대어 보세요


 

Such a cozy room The windows are illuminated By the evening sunshine through them
Fiery gems for you Only for you Our house is a very, very, very fine house With two cats in the yard


 

무척이나 아늑한 방.. 당신을 위해 불타는 보석처럼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저녁 노을에
밝게 빛나는 창문.. 오직 당신만을 위해..
우리 집은 마당에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 무척이나 멋진 집이에요.


 

 Life used to be so hard Now everything is easy 'Cause of you ..and our
지난 삶이 힘들었지만 당신 때문에 이젠 모든게 순조로워요  


 

la,la,la, la,la, la, la, la, la, la, la..... Our house is a very, very, very fine house With two cats in the yard Life used to be so hard Now everything is easy 'Cause of you ..and our
I'll light the fire while you place the flowers in the vase That you bought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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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서울 평창동 근처 백사골

고등이와 함께, 백사골에 갔다.

어느 인터넷에 서울 안에 있는 가 볼만한 유람지라고 나와있길래,

고등이를 꼬득여서 비오는 날 뿜어져나오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러 기어이 가고야 말았다.

 

그날은 웬지, 비오는 날의 나무 냄새를 맡고 싶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난, 내가 찾아가고자 하는 곳의 약도는 커녕 지명조차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

오로지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세검정의 선비들이 글을 읽던 자리'라는 것 뿐.

 

사실 어디서 내릴지 몰라서 버스 기사아저씨께 물었다.

 

"세검정에서 내려주세요"

"세검정 어디 갈건데요? 거기 꽤 넓은 데"

"아..... (목적지의 이름을 모르므로 할 말없음) 아.. .저기 선비들이 글 읽던 곳이요"

"음...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냥 대충 세검정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뭘?? 어쩌라고?? 버럭!!

관광안내도도 없었다. 그래서 파출소에 들어갔다.

고등이는 쪽팔리다며, 한사코 나보고 들어가는 거였다.

남자는 여자를 너무나 귀찮게하네~~

 

파출소에서 이 지역 관광안내도를 문의하자니, 그런 것은 없다는 반응.

어찌할까 하던 찰나, 나의 맘을 알았는지 어디가냐고 물어오는 것이다. 크허허.

 

" 아... 이름을 잘 모르겠는데, 여기 근처에 선비들이 글 읽던 자리가 있다던데, 그곳을 가려고요"

" 이름 몰라요?"

"아... 저기 선비들이 글 읽던 곳에 가려고...."

 

나는 연신 선비가 글 읽던 곳을 비맞은 중 처럼, 중얼 거렸다.

그때 다른 경관이 거기가 백사골이고, 백사 이항복이 글을 읽던 곳이라면서

벽에 붙은 지도를 짚어가며 상세히 설명, 결국 우리는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알게되었어. 크허허.

 

마을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아기 자기한 예쁜 집들이 많이 나왔다.

어떤 집은 적당히 수수하면서도 참 예뻤고, 어떤 집은 참 얄밉게 저만 반지르르 했으며,

또 어떤 집은 참 어설프게 돈 있는 티를 내고 싶어했다.

그 많은 집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집이 하나 있었다.

 낡고 오래된 단층 건물과 그 건물에 어울리는 주소문패가 달린 집. 그 소박함에 건배. 그 집 옆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어설픈 부르주아의 집도 있었다. 그 감시카메라 앞에서는 "뿡알 먹어라"를 함.

 

그리고, 백사골로~

 


<담쟁이가 예쁜 어느 집 앞>

 


<가시 철조망에 사실 경비까지, 담장쳐진 도시에서만 살고픈 욕망 혹은 두려움>

 

백사골은 정말 아기자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오히려 호젓했던 곳.

작은 졸졸 냇물에는 버들치도 살고 있었다.

작은 오솔길은 과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를 의심케했는데...

 

 

 

결국, 부암동에서 올라간 우리는 바로 옆 평창동 기슭으로 내려왔다.

 


<백사골 입구>


<이 실개천에는 버들치와 맹꽁이가 산다>

 

 

 

 


<고등이와 나>

 

산속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 아무대로나 막 가다보니,

마을 가는 길이 나타났다.

그 산길은 어느 집 뒷곁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곳을 빠져 나오려니 남의 집안이 훤이 다 보이는 통에 미안함을...

대문도 없던 집. 아마도 우리 처럼 길 잃은 사람들을 배려한 것일지도.

 


 

고등이가 무엇인가를 무서워하고 있었다.

무엇일까?

 

<평창동 산동네 골목과 무섭게 짖어대던 작은 강아지>

 

고등이가 무서워 한 것, 그것은 바로 '짖는 강아지'.

조그만 녀석이 어찌나 짖어대던지 나도 무서웠다.

이렇게 허름한 산 동네 밑에는 제법 아름다운 집들이 있고...

그 아름다운 집들은 또 다시 '담장을 쳐서' 자신을 가두어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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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택하라]6월 24, 25일 평택에서 농활

6월 23일 게시판에 비대칭이 평택에 가겠다는 글을 썼더랬죠.

비대칭, 밑힌꽃, 구로구 셋은 다음주에 있을 빈집 사전 조사겸,

평택을 지킬 겸, 겸사 겸사 평택으로.

 

다행히 7시 30분경에 하는 촛불집회 시간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그날은 다양한 예술인들이 많이 와서 작은 콘서트도 열렸답니다.

 

그날의 공지사항:

 철조망 안에 있는 논과 밭이 많이 훼손되어 그 피해를 조사하니 마을 주민 여러분께서는 꼭 모르는 사람이 없도록 얘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녁에는 디온과 함께 맛난 쌈거리와 평택 통복시장에서 산 손부두로 저녁 식사를 하고.. 조금 떠들다가 잠이 들어버렸어요. 우~우~

디온은 며칠전 자건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심하게 까져있었습니다. 에고야~

다음 날 아침에는 마을 구속되신 분의 감자밭과 논일이 있어서 9시까지 마을회관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자~ 일하러 가자!!

먼저 그 동안 심지 못해서 물을 한 모금도 먹지 못했던 모판의 모들을 빈 논에 옮겨두는 일을 했어요. 아--, 그 많은 모판의 모들이 물도 못 먹고 자라지도 못했건만, 아직도 꿋꿋하게 살고 있어서 참 마음이 애렸습니다. 나라에서 농사도 못짓게 하니, 애꿎은 이녀석들만 못 자라고 죽어가고 있었던 거지요.

 

 


 

모판을 옮기려는 데, 논 옆에는 전경부대가 할 일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젊은 전경들이 무슨 죄겠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죠.

전경 대장 하나가 지시를 내려서 전경들이 모판 나르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국가의 폭력성은 이렇게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는 것을 중지시킵니다. 즉, 감수성을 소멸시키는 거죠. 이것이야 말로 국가의 중대 범죄!!

우린 서로 알지도 못하고, 개인적 원한도 없는데다가,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소개팅 남녀 였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서로를 경계하고 적대해야 하는 건,

시스템의 문제.

 

그들을 국가의 폭력수단인 '전경'이 아니라 그냥 농사 도와주러 온 청년들로 만나게 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보기 좋은 모습, 본연의 모습- 모판 나르는 전경>

 

그리고, 우리는 다시 감자를 캐러 갔어요. 감자는 캐도 캐도 계속 나오고,

우리들의 이마위로 6월의 태양은 내려쬐고, 우린 모두 벌겋게 익어갑니다.

가족 단위로 농활 오신 분들과 지킴이들 20명이 밭일을 하는데,

그렇게 힘들게 심어서 가꾸고 캐고 담아내도 도매상에 넘길 때는 한 박스에 5천원 밖에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박스에 1만원에 단체들을 통해 소매를 할까, 아니면 도매상에 그냥 5천원씩 넘길까 이런 저런 상의를 하시더군요.

 

감자캐며 생각했지요. 아... 저 한박스에 5천원씩이라면 도대체 인건비는 얼마나 싼 것일까?하고요. 그 고된 노동의 댓가가 겨우 그정도라니.

 


<일하는기 전, 구로구와 비대칭>

 

아, 역시 일 안하던 우리들인지라, 일도 서툴도 몸만 아프고 그럽디다.

그래도 한 손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죠.

못하는 일이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일을 했어요.


<밭일 후 지친 비대칭>

 

우리는 3시까지 일을 했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때마침 약사회에서 15명이 일하러 오셨더라구요. 게다가 토요일에는 농활대가 60명 들어온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감자밭이 너무 넓었거든요.

 

올 때, 디온이 상추, 겨자, 치커리 등등등 쌈 거리를 한 푸대 따다주어서, 가져왔어요. 비대칭도 가져가고 나머지는 서울에 올라와서 지지모임 친구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너무 너무 기뻐하는 친구들, 디온도 기뻐할 것이얌.

 

그리고, 우리는 이번주 주말 빈집 꾸미기가 있죠.

빈집도 꾸미고 혹시 사람이 여럿 간다면, 나누어서 논일이나 밭일을 하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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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불

연탄불.

연탄불.

 

요즘 새로운 목도리를 뜨고 있다.

목도리의 제목은, 멸공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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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30 - 단상.

 

이종영,[총체성과 개별성][[성공회대논총]],2004 하반기, p287-288

 

"그렇다면 헤겔-맑스와 대립하는 루카치의 정치적 입장은 무엇인가? 한 개인의 고유한 개별성을 부정하고 그에게 사회적로 부과된 특수성들만을 강조하는 루카치의 정치적 입장을 스탈린주의를 그 한 형태로 도출시킨 레닌주의적 성격의 것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하나의 규정성의 진리, 즉 생산양식의 진리를 전체적 진리와 동일시하는 실천적-정치적 입장에 의해 레닌주의를 특징지울 수 있다면 말이다루카치의 정치적 입장은 개인성을 특수성으로 환원시켜버리는, 그리하여 개별성을 개인성에서 축출시키는 아주 위험한 것이다. 과연 한 개인이 그에게 외적으로 부과된 특수성들로 환원될 수 있을까? 노동자는 단지 노동자이기만 할뿐이고 또 자본가는 단지 자본가이기만 할까? 그들은 자신들의 개인사적 역경속에서 형성된 풍부한 개별성을 가진 존재들이 아닐까? 물론 루카치는 ‘구체적 특수성’을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체적 특수성이 특수성이길 멈추고 개별성으로 고양되는 것은 아니다. 몇 가지 외적 규정성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그야말로 폭력적이다. 크메르 루주의 파국을 불러온 것도 바로 그러한 태도이다."

 

이부분을 읽다가, 농성장이 떠올랐다.

농성장의 한국인 활동가들의 활동방식과 교육내용은 이주노동자들을 이주노동자라는 특수성 속에서만 파악하여 투쟁하는 기계로서만 사고한다. 그들에게 이주노동자는 특수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고유한 내면을 가진 개별자로, 한 인간으로 파악되지 않는다. 오직 하층 계급의 특수성을 대변하는 투쟁의 전사들로만 그려질 뿐이다. 만약 투쟁 전사의 이미지에서 어긋나게 된다면 이주활동가들은 황당한 냉대를 감수해야 한다.  

 

'노동자, 노동조합'은 그들에게는 진리다.

그들만의 진리를 강요한다. 그래서 난 그들이 너무 숨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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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29 풍동 승리의 잔치날.

풍동이 승리했다.

그래서 잔치를 한다.

 

최근 철거민 싸움에서 보기 드물게 승리한 사례이다.

가수용단지와 임대주택을 쟁취하다.

역시 완전한 승리라고 보기는 힘들것 같지만서도,

이렇게라도 이기는 싸움을 본적이 별로 없어서

이것만도 참 다행이다 싶었다.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

돼지를 잡아 고기를 굽고,

불글씨를 태우고,

노래를 불렀다.

 

동대문 네팔동지들도 함께 했다.

 

부깽이랑 같이 뱃지를 팔았다.

1월 중순에 하는 '투밥은 계속된다' 행사를 위해서는 기금이 더 필요한데

어떻게 돈을 모을지 가끔 생각을 해본다.

 

추위에 덜덜 떨다가 집에 와서는 곯아떨어져 씻지도 않고 잠들어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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