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

from diary 2010/11/08 17:37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사는건 아냐

다 때려치고 어딘가로 숨어버리고만 싶어ㅡ

 

의 기분은 아니고 다들 좀 나와서 나랑 놀아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사는건 아니지 않니

다 때려치고 여기로 나와서 나랑 놀자ㅡ

 

의 기분이랄까.

 

 

학교 다니는 애들도 나처럼 이렇게 지루해할까? 준호에게 심심해 죽겠다고 하니까 어이없다고 하던데,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긴하다. 10일 남겨놓고 심심해죽겠다니.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야할 이 시점에 뭔가 재밌는건 없을까 신선한거 없나 하고 두리번거리고나 있으니. 그런데 정말 심심한걸! 혼자서 할 수 있는건 대부분 다 해봐서 더이상 할 것도 없다. 책 보는것도 지겹고 단편영화 보는것도, 우쿨렐레 연주하는것도, 블로그 글을 읽는것도 재미없다. 지금은 아무리 재밌는걸 내게 갖다준다해도 혼자라서 재미없을것 같다. 정말 혼자선 뭘해도 심심해! 아아 10일 후면 함께일 수 있겠지? 학교와 회사를 폭파해버리고 싶다. 심심해 심심해!

 

이런 모습을 보고 나를 타인의존적인 사람이라 부른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난 진짜 이제 혼자서 뭔가 하는건 질렸다. 누군가 나랑 놀아줬으면 좋겠다. 놀아줬으면이라기보다 같이 놀고싶다. 놀 사람이 없다는게 문제지. 그리고 놀 사람이 생긴다하더라도 뭘하느냐가 또 문제다. 왠지 모든게 다 끝나도 삶은 단조로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스릴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엄마가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난 그러고싶은걸 어떡해. 신나지고 싶어 숑키숑키! 신나지고 싶어 숑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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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8 17:37 2010/11/08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