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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6/11
    평화
    만주개장수
  2. 2006/06/11
    평화주의자의 문제
    만주개장수
  3. 2006/06/11
    평화를 추구하는 친우들에게
    만주개장수
  4. 2006/06/11
    인생은 아름다워
    만주개장수
  5. 2006/06/11
    세계인권선언문
    만주개장수
  6. 2005/12/02
    구조적 폭력
    만주개장수
  7. 2005/12/02
    우고 차베스
    만주개장수
  8. 2005/12/02
    자아실현을 위한 두 가지 조건
    만주개장수
  9. 2005/08/29
    나, 사회주의자
    만주개장수
  10. 2005/08/27
    뭐가 되고 싶니
    만주개장수

평화

지난 세대의 탁월한 인물들은 국제 평화 보장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기술적 진보로 말미암아 오늘날에는 이런 윤리적 기본 전제가 문명화한 인류의 생사가 걸린 문제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평화 문제의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양심적인 사람의 회피할 수 없는 도덕적 의무가 되었다.

무기 생산과 관련 있는 강력한 산업 집단들이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방해하기 위해 각국에서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각국의 통치자들은 그들 국민 대다수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해야만 평화적 해결이란 위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민주적 정부의 시대에는 국가의 운명이 국민 자신에게 달려 있다. 각 개인은 이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아인슈타인 '나의 세계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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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주의자의 문제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빌어 평화주의에 대해 여러분에게 몇 마디 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사태 추이는 군비 및 전쟁 반대 투쟁을 각국 정부에게 맡겨 두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가를 다시 한 번 보여 주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수많은 회원을 모아 큰 조직체를 만드는 것도 그 자체로써는 우리의 목표를 앞당기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이런 경우에 최선의 방법은 양심적인 병역 거부와 같은 극단적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기구들은 각국의 용기 있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도덕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평화주의를 첨예한 문제, 즉 강력한 의지가 담긴 실질적 투쟁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투쟁이 실정법에는 어긋나겠지만, 이는 시민에게 범죄 행위를 강요하는 정부에 맞서 국민의 진정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평화주의자로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은 애국적인 견지에서 이런 평화주의에 조소를 보낼 것입니다. 세계 대전에서 충분히 입증된 것처럼 이런 사람들은 위기의 순간에 힘이 되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를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데 대해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아인슈타인 '나의 세계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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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추구하는 친우들에게

...우리가 의무병역제 철폐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젊은이들에게 화해의 정신과 인생의 즐거움,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을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소집 통보를 받은 사람들이 양심에 근거해서 군 복무를 거부할 경우, 그것도 한 5만 명쯤이 한꺼번에 거부할 경우 이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활동에서 개개인이 많은 것을 이뤄 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들이 국가 기관에 의해 파괴 활동에 동원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가 기관 뒤에는  세 개의 큰 힘이 버티고 있습니다. 우매함과 두려움 그리고 탐욕입니다.

 

- 아인슈타인 '나의 세계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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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의식을 깨친 이래 43년의 생애를 나는 혁명가로 살아왔다. 특히 그중 42년간은 마르크스주의의 기치 아래 투쟁해 왔다. 내가 다시 새로이 시작할 수만 있다면 이런저런 실수들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은 물론이지만, 내 인생의 큰 줄거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요. 마르크스주의자이며 변증법적 유물론자이다. 결국 나는 화해할 수 없는 무신론자로 죽을 것이다.

인류의 공산주의적 미래에 대한 나의 신념은 조금도 식지 않았으며, 오히려 오늘날 그것은 나의 젊은 시절보다 더욱 확고해졌다.

방금 전 나타샤가 마당을 가로질러와 창문을 활짝 열어 주었기에, 공기가 훨씬 자유롭게 내 방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벽 아래로 빛나는 연초록 잔디밭과, 벽 위로는 투명하게 푸른 하늘, 그리고 모든 것을 비추는 햇살이 보인다.

인생은 아름다워라!

미래의 세대로 하여금 인생에서 모든 악과 억압과 폭력을 일소하고 삶을 마음껏 향유하게 하라!

1940년 2월 27일


Mexico Coyoacan에서, Leon Trot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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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문

세계인권선언

 

1948년 12월 10일 유엔총회 결의 217 A(Ⅲ)에 따라 채택되고 선포되다.

 

전문(前文)

     인류 가족 모든 구성원의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하고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전세계의 자유와 정의와 평화의 기초이며, 인권에 대한 무시와 경멸이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야만적 행위로 귀착되었으며, 인류가 언론의 자유와 신념의 자유를 누리고 공포와 궁핍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은 보통 사람의 지고한 열망으로 천명되었고,인간이 폭정과 억압에 대항하는 마지막 수단으로서 반란에 호소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려면, 인권이 법에 의한 통치에 의해서 보호되어야 함이 필수적이며, 나라 사이의 우호관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유엔의 여러 국민들은 그 헌장에서 기본적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남녀의 동등한 권리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하였으며, 더 폭넓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수준의 개선을 촉진할 것을 다짐하였고,회원국은 유엔과 협력하여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보편적 존중과 준수의 신장을 성취할 것을 서약하였으며,이러한 권리와 자유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이 서약의 이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기에,그리하여 이제 유엔총회는 모든 개인과 사회의 각 기관은 이 선언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한 채, 교육과 학업을 통하여 이러한 권리와 자유에 대한 존중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점진적인 국내적 및 국제적 조치를 통하여 회원국 관할권 아래에 있는 영토의 국민들 양자 모두에게 권리와 자유의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인정과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힘쓰도록, 모든 국민들과 나라들이 성취해야 할 공통의 기준으로서 본 세계인권선언을 선포한다.

제1조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므로 서로에게 형제자매의 정신으로 행해야 한다.

제2조

    모든 인간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다른 지위 등과 같은 그 어떤 종류의 구별도 없이, 이 선언에 제시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더 나아가 한 사람이 속한 나라 또는 영토가 독립국이건 신탁통치지역이건, 비자치지역이건 또는 그 밖의 다른 어떤 주권상의 제한을 받고 있는 곳이건, 그 나라나 영토의 정치적, 사법적, 국제적 지위를 근거로 차별이 자행되어서는 안된다.

제3조

    모든 인간은 생명권과 신체의 자유와 안전을 누릴 권리가 있다.

제4조

    아무도 노예의 신분이나 노예의 상태에 얽매어 있지 아니한다. 노예제도와 노예매매는 어떤 형태이건 금지된다.

제5조

    아무도 고문이나 가혹하거나 비인도적이거나 모욕적인 처우 또는 형벌을 받지 아니한다.

제6조

    모든 인간은 어디에서나 법 앞에서 한 인격체로 인정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7조

    모든 인간은 법 앞에 평등하며,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법의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모든 사람은 이 선언을 위반하는 그 어떤 차별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한 차별의 선동에 대해서도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8조

    모든 인간은 헌법 또는 법률이 부여하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해당 국가법정에서 유효한 구제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9조

    아무도 자의적인 체포, 구금 또는 추방을 당하지 않는다.

제10조

    모든 인간은 자신의 권리와 의무, 그리고 자신에 대한 형사상의 혐의에 관하여 재판을 받게 될 때, 독립되고 편견없는 법정에서 공정하고도 공적인 심문을 완전히 평등하게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11조

    1. 형사상의 범죄로 소추당한 모든 사람은 자신의 변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보장들이 행사된 공적 재판에서 법률에 따라 유죄로 판정받을 때까지 무죄로 추정받을 권리를 갖는다.

    2. 아무도 그것이 범해질 당시에 국내법 또는 국제법상으로 형사범죄를 구성하지 않았던 행위나 태만으로 인해 형사범으로서의 유죄의 선고를 받지 아니한다. 또한 형사범죄가 행해졌을 당시의 적용가능한 형벌보다 무거운 형벌이 부과되지 아니한다.

제12조

    아무도 자신의 사생활, 가족, 집 또는 통신에 대하여 자의적인 간섭을 받지 않으며, 또한 자신의 명예와 신용에 대하여 공격당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은 그러한 간섭과 공격에 대하여 법률의 보호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13조

    1. 모든 인간은 각국의 경계 안에서 이동과 거주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에서도 떠나고 또 자국으로 돌아올 권리를 갖는다.

제14조

    1. 모든 인간은 박해를 피해 타국에서 피난처를 구하고 또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이 권리는, 비정치적 범죄 또는 유엔의 목적과 원칙에 반하는 행위가 진정한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소추의 경우에는 호소될 수 없다.

제15조

    1. 모든 인간은 어느 한 국적을 가질 권리를 갖는다.

    2. 아무도 자의적으로 자신의 국적을 박탈당하거나 그의 국적을 바꿀 권리를 부인당하지 아니한다.

제16조

    1. 성년에 이른 남녀는 인종, 국적 또는 종교를 이유로 한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룰 권리를 갖는다. 이들은 결혼의 기간동안과 그 해소의 시점에 있어 결혼에 관한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2. 결혼은 장래의 배우자의 자유롭고도 완전한 동의에 의해서만 성립된다.

    3.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이고 근본적인 집단의 단위이며 사회와 국가에 의해서 보호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17조

    1. 모든 인간은 타인과의 연합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자신의 재산을 소유할 권리를 갖는다.

    2. 아무도 자신의 재산을 자의적으로 박탈당하지 않는다.

제18조

    모든 인간은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이 권리는 자신의 종교 또는 신념을 바꿀 자유와, 교리, 전례, 예배, 의식에 있어서 혼자 또는 타인과 공동으로, 공적 또는 사적으로 자신의 종교 또는 신념을 표현할 자유를 포함한다.

제19조

    모든 인간은 의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이 권리는 간섭받지 않고 의견을 가질 자유와 모든 미디어를 통해서 국경에 무관하게 정보와 사상을 추구하고 받고 전달할 자유를 포함한다.

제20조

    1. 모든 인간은 평화적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어느 누구도 어떤 결사에 소속될 것을 강요받지 않는다.

제21조

    1. 모든 인간은 직접 또는 자유롭게 선출된 대표를 통해 자국의 통치에 참여할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국 내의 공공기관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을 갖는다.

    3. 국민의 의사는 정부의 권위의 기초가 된다. 이 의사는 보통 및 평등 투표권에 의거하며, 또한 비밀투표 또는 이와 동등한 자유로운 투표 절차에 따라 실시되는 정기적이고 진정한 선거에서 표현된다.

제22조

    모든 인간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권리를 가지며, 국가적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서 그리고 각국의 구조와 자원에 따라서, 자신의 존엄성과 인격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해 불가결한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들을 실현할 권리를 갖는다.

제23조

    1. 모든 인간은 일, 자유로운 직업의 선택, 공정하고 유리한 노동조건, 실업에 대한 보호 등의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동일 노동에 대해서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3. 모든 일하는 인간은 자신과 가족에게 인간적 존엄에 합당한 생존을 보장해 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사회적 보호의 수단에 의해서 보충되는, 정당하고 유리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24조

    모든 인간의 합리적인 노동시간의 제한과 정기적인 유급휴가를 포함한 휴식과 여가의 권리를 갖는다.

제25조

    1. 모든 인간은, 의식주와 의료, 필수적인 사회보장제도를 포함하는,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적합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와, 실업, 질병, 불구, 배우자와의 사별, 노령 또는 그 밖의 자신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생계의 결핍의 경우에 보장제도를 누릴 권리를 갖는다.

    2. 모자는 특별한 보살핌과 도움을 받을 권리를 갖는다. 모든 어린이는 적서에 관계없이 동등한 사회적 보호를 누린다.

제26조

    1. 모든 인간은 교육받을 권리를 갖는다. 교육은 최소한 초등기초단계에서는 무상이어야 한다. 초등교육은 의무적이어야 한다. 기술교육과 직업교육은 원하는 누구나 받을 수 있어야 하며, 고등교육은 실력있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개방되어야 한다.

    2. 교육은 인격의 온전한 발전과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을 강화하는 데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은 모든 나라들과 인종 또는 종교집단 사이에서 이해, 관용,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며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유엔의 활동을 촉진해야 한다.

    3. 부모는 자녀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종류를 선택함에 있어 우선권을 갖는다.

제27조

    1. 모든 인간은 자유롭게 공동체의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예술을 감상하며 과학의 진전과 그 혜택을 나눠 가질 권리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신이 창조한 모든 과학적, 문학적, 예술적 산물에서 생기는 정신적, 물질적 이들을 보호받을 권리를 갖는다.

제28조

    모든 인간은 이 선언에 제시된 권리와 자유가 완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 국제적 질서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제29조

    1. 모든 인간은 그 안에서만 자신의 인격이 자유롭고 완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갖는다.

    2. 모든 인간은 자신의 권리와 자유의 행사에 있어, 타인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합당한 인정과 존중을 보장하고, 민주사회의 도덕, 공공질서, 일반인의 안녕을 위한 공정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만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제한받는다.

    3. 이러한 권리와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유엔의 목적과 원칙에 반해서 행사될 수 없다.

제30조

    이 선언의 그 어떤 조항도 어떤 국가, 집단 또는 개인에게, 이 선언에 제시된 권리와 자유 중 어느 것이라도 파괴할 목적을 갖는 어떤 활동에 종사하거나,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어떤 권리가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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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폭력

사회의 구조 자체가 만들어 내는, 사람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강제력이나 침해를 말한다. 예를 들면 정치적 억압, 문화적 소외, 경제 정책에 의한 실업, 빈곤, 위생 상태의 미비 등을 가리킨다. 사회 현상의 배경, 원인을 분석해 보면 '구조적 폭력'이 드러난다.

 

- 아키 유키오 '비폭력 교과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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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나는 매일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며 내 마음 속에는 한 점의 의심도 없습니다. 이전부터 수많은 지식인들이 말해 왔듯이, 우리는 자본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안에서 자본주의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사회주의를 통해서만, 평등과 정의가 살아있는 진정한 사회주의를 통해서만이 자본주의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은 민주주의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강요하는 방식의 민주주의는 아닙니다.”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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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실현을 위한 두 가지 조건

...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자기를 실현할 때 궁극적으로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물신이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서는 자아실현이라는 말조차 사치스러울지 모르나, 인간의 가치와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다 보면 결국은 마주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아무리 물신이 지배하는 사회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긴장함으로써 자아실현의 끈을 절대로 놓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인간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고,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의 궁극적인 길은 그 사회에 자기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생존은 오직 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존이 목적이 되는 그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달라는 것입니다. 물론 자아실현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끊임없이 그 끈을 놓으라고, 긴장을 풀라고 일상적으로 요구할 것입니다.
끝으로 자아실현을 위한 두 가지의 조건을 말씀드리면서 맺겠습니다.
첫째는 이 사회를 지배하는 물신에 저항할 수 있는 튼튼한 가치관입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자본주의는 생존 앞에 자아실현을 양보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아무리 야무지게 내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그 길은 열리지 않습니다. 해방된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결국 거의 모든 사람이 어느 시점에 자아실현의 끈을 놓아버립니다. 내 인생은 끝났다, 이제 돈이나 많이 벌자... 끝까지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말 것을 꼭 당부하고 싶습니다.
둘째로 끊임없는 자기성숙에 대한 모색입니다. 한국 사회는 자기성숙에 대한 모색이 죽은 사회입니다.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긴장하거나 공부할 때는 단 두 번입니다. 대학입시 떄 한 번, 취직 때 한 번, 자아실현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성숙을 모색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이 두 가지, 물신에 대한 저항과 자기성숙의 모색을 포기하지 않을 때 자아를 실현하면서 생존을 담보하는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 따위가 일상을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과연 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물론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인간의 가치를 최종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자칫 나르시시즘으로 빠질 위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를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기 자신만큼은 속일 수 없습니다. 자기 성찰을 끊임없이 해 나갈 때 나 자신의 인간적 가치에 대한 최종 평가자는 바로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 홍세화 '6인 6색 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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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회주의자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꾸미는 일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는 험한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에 대한 두려움보다 꾸밈으로서 자신을 보호하는 일에 더 큰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꾸밈에 아주 익숙해질 때 그 꾸며진 나의 모습이 어느새 나의 실체가 될 수도 있으며 나의 삶은 위선의 덩어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 놓고 고백하건대 나는 사회주의자다. 어린 시절 나에게는 작은 '커밍아웃' 사건이 있었다. 재일 한국인 2세로 일본에서 태어나 유소년기를 일본에서 보낸 나는 코흘리개 시절부터 박해받는 소수자로 사는 일의 슬픔을 알았다. 당시 나를 둘러싼 일본인들의 대회 속에서 '조선'은 모든 열등한 것, 야비한 것, 난폭한 것, 냄새 나는 것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다시피했다. 침묵으로써 나의 정체성을 가리는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중학교 3학년, 나는 비겁했던 나의 침묵과 눈치보기를 깨고 수많은 일본인 학우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조센징'임을 고백했다. 16살 소년에게 그 '커밍아웃'은 분명 가혹한 시련이었다. 이제 나이 쉰을 넘긴 나는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고백하면서 다시 '커밍아웃'을 감행한다. 사회주의에 대한 온갖 오해와 왜곡이 판을 치는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이 작은 '커밍아웃'이 40년 전의 그것보다 더 가혹한 시련일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실은 나는 김만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의 '사회주의' 발언이 나왔을 때 이 고백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닥치는 대로 정적을 '사회주의'로 몰아 대는 소리들과 핏대를 세우며 자신이 '사회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소리들이 소용돌이쳐 순식간에 집단 히스테리 속으로 빨려 들어갔던 그 때, "너 사회주의자!"라는 말은 사실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었다. 그것은 '사회주의'라는 언어가 갖는 본래 의미와 아무런 상관없는, 차라리 미운 놈에게 증오와 공포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뒤집어 씌우기 위한 저열한 욕설에 가까웠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광기 속에서 나는 나의 어린 시절보다 더 비겁한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 사회주의는 자유, 평등이라는 인권의 근본 이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근대 시민혁명을 거쳐 인류에게 보편적인 가치로서 제시된 자유, 평등 이념은 시민혁명의 귀결인 초기 자본주의국가의 출현과 더불어 '보편적인' 것이 아닌 '재산과 교양이 있는 시민'의 전유물로 낙착되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당시 재산도 교양도 없었던 민중과 그들 편에 선 진보적 지식인들은 '혁명에 대한 배신'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으며, 시민혁명의 이념을 완성시키고 보편적인 자유와 평등을 이루기 위한 대안적 시스템을 모색하게 되었다. 사적 소유, 시장, 임노동, 이윤 등으로 상징되는 시스템 대신에 여러 가지 형태의 협동사회에 대한 모색이 그것이다. 근대적인 의미의 사회주의운동은 바로 이런 식으로 시작되었고, 그 운동의 핵심을 이루는 이념은 다름 아닌 인권의 근본 이념인 '보편적 자유와 평등'이었다. 인권운동가가 동시에 사회주의의 꿈을 꾸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사적 소유, 시장, 임노동, 이윤으로 상징되는 시스템 내에서 '보편적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권의 이념이 실현되지 않는 이상 온갖 종류의 사회주의적 희망은 지구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자들은 실패를 거듭해도 역사 속에서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사회주의를 언제나 꿈꾼다. 억압된 소수자는 한 사회에 잠재된 평가와 폭력성을 그 핍박 받는 몸으로써 직접 드러내 보여 준다. 그러기에 역사적으로 모든 소수자의 '커밍아웃'은 정당한 행동이었다. 이국에서 인종차별과 싸우며 스스로 '조센징'임을 고백했던 16살 소년의 행동이 그랬듯이, 나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사상의 자유가 억압되는 이 한국 사회에서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밝히는 나의 행동 또한 병든 사회의 광기에 맞서는 자유로운 인간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믿고 싶다. 누가 이렇게 묻는다. "너 사회주의자냐?" 나는 대답한다. 자연스럽게, 담담하게 그리고 어깨에 힘을 빼고 "그래, 나 사회주의자."이런 사회가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 서준식 '서준식의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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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되고 싶니

...작업 중인 마지막 장편소설 ’안녕 나의 책이여’에 그 같은 질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내 소설을 많은 사람들이 못 읽었을 것이다. 더구나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내가 자란 마을에는 전설이 있다. 숲에 들어가면 자신의 나무가 있다. 70세 할아버지가 나타나, 아이와 이야기한다는 전설이다. 미래의 할아버지가 나타나 “뭐가 되고 싶니”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나는 소설가가 됐다. 여러 나라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에게 내 얘기 들려주는 것이 좋았다고 나무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마을에는 해외에 나가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마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젊은 독자들이 계속 줄고 있다. 이런 상황이 슬프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 연배의 사람이 내 책을 읽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내가 죽고난 뒤 일본, 아시아, 세계를 이끌 젊은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었으면 한다.

또 한 가지는 민주주의에 대해 늘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한다는 점이다. 어렸을 때 어느 선생이 “오늘부터 민주주의야”라고 말했다. 그는 “똑바로 서서 거짓말 안하고 살면 민주주의”라고 말했던 것이 좋았다. 이때부터 민주주의자, 민주적인 인간이 되자고 마음먹었다.

 아들은 마흔한 살인데 말을 잘못해 네 살 수준의 아이같다. 사람 많은 신주쿠 걸어가면 아들이 미아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때 아들은 똑바로 가만 서 있다. 그러면 지나는 사람들이 “너, 오에 겐자부로 아들이지”라면서 도와준다. 사람들은 아들과 닮았다고 한다. 아들은 핸섬하다.

나는 다음 세대가 민주주의적인 사람으로 자라나길 간절히 바란다. 숲속에서 아이를 만난다면 민주주의적인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전설 속의 70세 노인, 내가 딱 그 나이가 됐다.

동생이 하나 있는데 일본 표현으로 ’웃기는 놈’이다. 동생은 숲속 나무에 갈 때 주머니에 돌을 가져갔다. 할아버지가 나타나면 돌을 던지려는 것이다. 더 나은 할아버지가 나타나길 바라는 것이다. 나무와 관련해 재미있는 얘기가 많다. 나는 민주주의자로 살아가라고 아이에게 끝까지 전하고 싶다.

 

- 2005. 5. 23 오에 겐자부로 방한시 기자회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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