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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와 웹2.0

이글루스가 네이트로 넘어가게 된 것에 대한 반응이 두가지로 크게 나뉘는 것같다. 주류는 안타까워하거나 분노한다.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하나뿐이다. “이제 왜 저 같은 사람들이 진보블로그 쓰는지 아시겠죠?” (비웃음이나 냉소가 아니고 진정으로 하는 말이다.)

 

그리고 돈벌이가 어차피 안되는데 어쩌란 말인가 식의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만약 유료화한다면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이 또한 충분히 공감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가운데 웹2.0 좋아하고, 웹2.0을 “사용자와 상호 교류하고 사용자들이 내용을 만들어 가도록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것” 정도로 규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글루스를 누가 만들었는가?” “그 열렬하고 진지한 사용자들이 없었으면 이글루스가 15억원의 가치라도 인정받았겠는가?”

 

위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이글루스에 정열을 쏟았던 운영진과 개발진이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돈이 웬수다. 대기업 밑에서 일하는 처지가 되더라도 부디 첫 마음을 잃지 마시길.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다.

2006/03/09 13:56 2006/03/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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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진보 진영의 글을 번역해 공개하는 걸 주 목적으로 하지만 요즘은 잡글이 더 많습니다. mari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