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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유기적 지식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 끝에 붙은 '감사의 말' 한 대목이다.

 

더불어 기술, 비즈니스, 정치계의 정말 특출한 내 개인교사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겠다. (생략)

 

IBM 전략기획팀의 책임자인 조엘 콜리는 평평한 세계에서의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그리고 정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가 없었더라면 그 연관성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프리드먼이 '자본의 유기적 지식인'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 하다. 실제로 아이비엠이 “세계는 평평하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한다. 또 조엘 콜리(Joel Cawley, IBM’s vice president of corporate strategy)는 “'평평한 세계' 이면의 이론을 프리드먼과 함께 개발했다”고 한다. (출처: 워싱토니언, 2006년 7월1일) 그러니 콜리가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일지 모르겠다. 콜리는 프리드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복잡한, 뜻 모를 말들과 외교적 발언들을 할머니와 어머니도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번역하는 걸 자신의 일로 여긴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몽상가의 헛소리가 아니라 다국적 자본의 전략을 퍼뜨리는 선전물 관점에서 읽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생긴다. 그러나 살 필요는 없겠다. 선전물을 돈 주고 사면 너무 억울하니까. (그런데 왜 이리 길게 쓴거야. 언제 다 읽으라고.)

 

유기적 지식인에 대해서는 이 논의를 참고. 프리드먼이 얼마나 엉터리 책을 쓰는지는 엉터리 '세계화' 찬양 노래를 참고.

2006/12/13 18:43 2006/12/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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