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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의사표현의 자유

의사 표현의 자유가 '개인'의 것일 때는 그것이 정말 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도요.

출처: 조금 긴 이야기 (외계인 교차점)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본주의에서 진정한 의사표현의 자유? 그건 자본에게만 있다.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지낸 페데리코 마요르 사라고사와 피델 카스트로의 인터뷰 한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마요르 - 이제 좀더 민감한 주제 곧 표현과 사상의 자유 문제를 거론하고 싶다. 쿠바 정권은 억압 정책 때문에 주기적으로 공격받고 있다. 어떤 정책이냐 하면...

 

카스트로 - 무슨 이야기하려는지 알 것같다. 먼저, 나는 국민 거의 대다수가 완전한 문맹도,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문맹도 아닌 지역에서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논하는 것이 공정한지 의아스럽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사상의 자유만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능력 또한 박탈당하고 있다. 생각할 능력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수십억명의 인류가, 여기에는 개발된 국가에서 사는 사람 상당수도 포함되는데, 어떤 상표의 청량음료를 마셔야 되는지, 어떤 담배를 피워야 하는지, 어떤 옷과 신발을 신어야 하는지, 또 어떤 상표의 식품을 사고 먹어야 하는지를 전해 듣는다. 그들의 정치적 생각도 똑같은 방식으로 공급된다.

 

매년 1조 달러가 광고에 쓰인다.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판단요소와 생각하고 인식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완전히 박탈당한 어쩔줄 몰라하는 대중들에게 이 봇물이 쏟아부어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어느 때도 이런 일은 없었다. 원시 인간들은 사상의 자유를 만끽했다. 호세 마르티(José Martí)는 "자유롭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나의 격언을 덧붙여야 한다. 자유는 문화가 없이 불가능하다. 교육과 문화를 혁명은 우리 인민들에게 많은 선진개발국보다도 훨씬 풍부하게 공급했다.

 

소비사회에 산다고 꼭 교육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가끔 놀라운 것은 그들의 지식이 너무나 피상적이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쿠바는 인민들의 평균 교육 수준을 9학년(중학교 3학년인듯 = 옮긴이)으로 끌어 올렸고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10년안에 그들의 평균 문화 수준은 대학생 수준이 될 것이다. 그것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포괄적인 지식이 될 것이다. 모든 필수 조건이 갖춰졌다. 우리 인민들이 도그마에 빠지지도 그렇다고 분파적이지도 않은 심오한 정치 문화를 - 이는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의 대부분이 갖추지 못하고 있는 문화인데 - 갖추는 데 더해 가장 문명화한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상업 광고를 배제한 채 인간이 개발한 위대한 기술을 이 숭고한 목표에 봉사하게 할 것이다.

 

진정한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논하려면 조금 기다리는 것이 나을지 모른다. 이는 문화와 연대와 윤리를 존경하는 데 실패한 야만적인 자본주의 경제, 사회 체제와 결코 화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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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3 11:49 2007/07/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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