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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어린이들 힘내세요

임실의 어린이들이 이 글을 보지 못하더라도, 쓰지 않을 수가 없군요. 방정맞은 어른들이 ‘임실의 기적’이라고 했을 때, 여러분들은 어땠어요? 우쭐했어요? 아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랬다고 해도 괜찮아요. 이제 사람들이 또 말들이 많군요. ‘기초학력 미달자’라는 말을 들으면서, 혹시 “우리는 뒤떨어진 아이들이구나”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이에요. “우리 시골은 별 수 없구나. 어떻게 강남애들을 이기겠어”, 이렇게 생각할까봐 걱정이에요.

 

하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여러분은 결코 ‘뒤떨어진 아이들’이 아니에요. ‘미달자’라는 말을 만들어낸 어른들이야말로 진짜 ‘덜떨어진 애들’이지요. 쓸데 없는 소동을 만들어낸 그 어른들을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또 내일도, 여러분은 씩씩하고 훌륭한 사람들이에요. 수학 문제 몇개 틀린다고 대수겠어요? 영어 단어 잘 몰라도 괜찮아요. (그래도 한국어만큼은 잘 익혀둬야해요^^)

 

절대 기죽거나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 땅의 다른 어린이들도 여러분처럼 시험 점수로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어린이들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여러분의 선생님들은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여러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훌륭한 분들이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2009/02/19 11:45 2009/02/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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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진보 진영의 글을 번역해 공개하는 걸 주 목적으로 하지만 요즘은 잡글이 더 많습니다. mari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