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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메신저?

자전거 메신저?


자전거를 타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달리는 사람이다. 자신을 부르는 사람이 있으면 달려가서 만나고, 그 사람이 만나야할 다른 사람을 찾아서 또 달린다. 멀리 떨어진 사람과 사람을 잇고, 물건이 마땅히 있어야할 적절한 곳으로 물건을 움직인다. 그렇게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만들고 사람과 물건으로 이루어진 환경을 만들고 세상을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일종의 메신저다. 무엇을 교통수단으로 삼는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직업적으로 하느냐가 다를 뿐.
어떤 이는 휠체어를 타고 어떤 이는 걷는다. 어떤 이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고 다른 이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운전한다. 또 어떤 이는 더 크고 비싼 자동차를 열망하고 또 다른 이는 남의 차를 몰며 산다. 나는 자전거를 선택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가장 즐거웠기 때문이다. 자전거 메신저가 만드는 세상이 제법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발짝만 더 내딛었을 뿐이다. 내 삶의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이 일에 투여해도 충분히 좋지 않겠나 하고. 내 선택이 이상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서 당신은 지금 즐거운가? 혹시라도 무엇을 선택할 만큼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당신의 대답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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