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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우리의 발의 사용가치를 제거해버렸습니다. 자동차는 사람이 세계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원래 라틴어에서 자동차(automobile)는 "자신의 발을 사용하여 어딘가로 간다"는 뜻인데도 말입니다. "스스로의 발로 어디로 간다"는 것은 자동차 때문에 엄두도 못내는 일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누군가에게 내가 안데스산맥을 걸어서 내려왔다고 얘기했더니 그가 "당신 거짓말쟁이군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16세기, 17세기에는 스페인 사람 누구나가 그렇게 걸었습니다.
누군가가 단순히 그냥 걸을 수 있다는 것 ― 이것을 지금은 상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조깅은 할 수 있지만 걸어서는 아무데도 못가는 겁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몰고다니는 바람에 세계는 우리에게 접근 불가능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이반 일리치,
<우정에 대하여> 중
영등포시장에서 시장에서 쓰는 짐자전거들을 주로 수리하시는 낡고 오래된 자전거포 주인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70년대초까지만해도, 짐자전거에 쌀 다섯가마니, 그러니까 400~500kg이 되는 짐을 싣고, 강화도까지 오고갔다고 한다.
단순히 그냥 자전거를 타고 물건을 싣고 다닌다는 것... 이것을 지금은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댓글 목록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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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조깅은 해도 걸어서는 못간다는 데에 너무너무 공감... 무엇보다 아침에 헬쓰장 다니면서 지하철 환승할 때 에스컬레이터를 꼭 꼭 타는 것이 이해가 안 됐는데, 걷는다는 것의 이동성이 제거된 문화인 것 같아요.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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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사람들이 별도의 운동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자신의 노동이 운동이 아니라는 것, 이동이 운동이 아니라는 것, 놀이가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노동도 이동도 놀이도 아닌 운동은... 아, 정말 재미가 없죠.부가 정보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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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침마다 동우령이라는 동네 뒷산을 넘어서 출근.(직진으로 출근하면 훨씬 가깝지만 -_-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라 재미가 없당) -ㅅ-)v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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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오 ㅎㅎ 근데 가끔은 차 쌩쌩 달리는 도로에 하늘하늘 자전거타고 가는 것도 재밌다오. ㅎㅎ부가 정보
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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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지음이 서비스를 시작한 줄도 모르고, 얼마전에 회사에서 택배 보냈었는데... 아깝다~~~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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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음에 불러주시길~~ ^^ 근데 그 회사 위치가 어디지?부가 정보
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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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자전거 타는 맛에 뚜벅뚜벅 걷는 걸 다소 기피하게 되었어.바퀴중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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