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난난드로잉 다시 시작.

  • 등록일
    2012/03/12 20:15
  • 수정일
    2012/03/12 20:15

그린 그림들을 살펴보니까 난난드로잉을 시작한게 작년 봄이더라구요.

아, 벌써 1년이 다됐군이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뭔가 새로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뭐가 필요할까 하는 고민들 생각들만 있다가

이러다간 안되겠다, 하고 다시 2012년 첫번째 난난드로잉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난아, 일단 그냥 만나서 해보자, 하고 일요일 난난드로잉 원조 멤버? 난희와 제가 만났습니다.

뭐할까? 뭐그릴까? 야간의 침묵, 공간을 그릴까?, 그냥 아무거나,,,

그냥 아무거나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희의 그림입니다. 보구선 저도 설해쌤도 와, 그림 좋다라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까페의 공간이 이렇게 보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은 담배꽁초, 재떨이에서 시작했습니다. 밑에 나무는 마을까페의 탁자구요.

난아 의자는 왜? 하고 물었더니 그냥 끼워넣은거라고 하더라구요.

나무사이에서 허리를 비집고 나오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난아 위에 선은 뭐야? 빛.

화창한, 빛이 가득 들어오는 날 까페....

도데체 빛은 어떻게 그리지? 하고 그리지 않은 저와 달리.

김난희스럽게 심플하게 그려진 빛이 이 그림이 공간을 담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빛 사이에 에스자는 까페의 문 손잡이 인데요.

왜 손잡이만 그렸어? 그냥 그것만 보여서..... 왜 안그렸지?

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좋았습니다. 

그린 이유는 말안해도 알것같았는데요, 뭘그릴까 주변을 둘러보던 저와 달리

그냥 처음 앉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린 그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까페의 문쪽 창문입니다.  워낙 카메라를 들때도 글씨를 쓸때도 기본적으로 고개도

추가로 성격도 설마 심성도

야간 기울어진, 비뚠 나로써는 그리면서 수평을 맞추겠노라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페의 문은 옆으로 기울어져버렸습니다. 씁쓸..

아무튼 그리고 싶었던 건 연탄 배기통과 창문으로 나가있는 일산화탄소 범벅이 된 캔이었는데요.

결국 다른데 더 신경을 쓰고 말았습니다.

그 캔을 그리고 싶었던 건 무심결 자주 바라보고 있는 곳이어서 인데

사실 그리다 보니까 보지 못했던 다양한 것들이 보였습니다. 등등..

이 그림은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그린 것인데 이 그림이 정말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나타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환하게 들어오던 빛은 어떻게 그려야할까 하고 고민만 하다 말았구요.

오랜만에 그린 그림이지만 구멍이 슝슝,,,,

낙서에서 드로잉으로 가는 과정,,, 좀 더 마음가짐을 다시합니다.

 

앞으로 난난드로잉에서? 아니면 다른 이름으로? 아무튼 그림, 드로잉, 미술,

다양한 작업들을 기대해봅니다. ㅋ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