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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주시오

렌더링 걸어 놓고 잠시 짬이 나면...
회사를 그만둔 후, 홍제동으로 이사 오고 난 이후의 내 족적이 다시 밟힌다.

조만간 알바가 하나 끝나면 또 하나의 알바가 있긴 하지만,
잠시간의 시간이 날 것이고,
그 시간동안 어찌보면 홍제동 시대의 한 챕터가 찍힐 개봉이라는 행사를 앞두고 있다.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극장측의 배려가 고마울 따름이기에...
도심 속 헐리우드 키드로서의 극장에 대한 로망(오징어와 팝콘과 나초까지)을
함껏 품고 살았던 나였기에...

긴장과 기대가(그리고 보란듯이) 교차한다.

그렇지만 세상은 더욱 더 폭폭해질 것이고,
나의 이웃들은 평등이라는 고상한(?) 이념을 지키기에는 너무나도 비인간적인
삶을 지속시키게 될 것이다.

마음이 아프냐고? 당연이 아프다.
하지만 단지 내 맘따위의 상태 보다는 그들이 그렇게 살면,
나의 삶 또한 매우!! 그럴 것이기에...
바로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연대... 활동이라는 정치적 행위가 필요하다.

이는 홍제동 시대를 건너왔던 나의 또 다른 한 챕터였다는 것이,
총선이 끝난 후 엉뚱한 알바를 하면서 깨닫게 되는 사실.

지난 홍제동 시절에서 보여왔던,
감정적이며 무계획적인 행위의 좋은 점은 남겨두되,
지속적인 연대의 일거리는 찾아두는 것이 좋겠다.
이것이 쉰다이 되었든... 시민단체가 되었든....

개봉이라는 행사보다, 다큐라는 생계보다, 영화라는 표현보다...

올 한해 다짐하고 기반으로 남겨놔야 할 숙제이다.
태풍의 눈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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