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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준식입니다.
대부분 아시는 분들이니 의례적인 인사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회원도 아닌 사람이 좀 오버스럽게 이야기한다 생각되는 부분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4일 토론회 말미에 제안 드렸던 위원회설치에 관한 부연설명이 필요한 듯합니다.
가장 큰 문제의식은 이런 토론회 형식이 언제까지 유효할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지난 토론회에서도 지적되었듯이 수렴의 과정이 필요한데
과연 현재의 중앙운영위 중심의 한독협 체계에서 가능할지...
그리고 한독협 회원이 아닌 독립영화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유효한 시스템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시적인 체계이겠지만 토론회를 통해 묶여졌던 쟁점들 하나하나를 챙기고
외화 시킬 독립적인 단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MB의 영화 관란 건을 통해 보는 저의 문제의식은 그렇습니다.
하나의 사안을 다르게 해석하는 부위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렇지만 이 사실이 새삼스럽지는 않다는 것.
새삼스럽지 않은 사실이 이렇게 고통스럽게 해결될 수밖에 없었냐 하는 생각.
저는 우선 이 고통스럽게 해결되고 있는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중운위 답변서의 내용에 대해서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뭔가 고통스럽게 문제가
해결되어가고 있는 매우 정상적이지 않은 이 상황 말이지요.
(비정상을 초래한 주요인물로서 면목이 없긴 합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걸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중운위의 답변에 대해서는 최소한 합의할 수 있는 이런 순하디 순한 사람들 가지고
이렇게 상처받고 주고 해야 하는 것은 조직의 소통에 뭔가 큰 문제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란 겁니다.
물론 지금의 토론회를 당장 그만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 토론회의 내용들을 책임있게 생산하고 소통하고 강제하는 단위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봉합의 우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몇번의 위원회의 경험이 그러했으니까요.
다만 위원회의 구성을 얼마나 열려있게 할 것인가와
적절한 권능의 부여가 설정되어 진다면 봉합보다는 조직의 새로운 자극이 될 것입니다.
한독협의 회원분포와 성향분석부터 타 시민사회 단체의 모범들을 연구하고
때로는 초청을 해서 공부와 토론을 하며 한독협의 적절한 모델을
찾는 데에 주요 활동내용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논의의 진행과정에서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면 다음의 단계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제안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보고서와 이를 토대로 하는 대토론회도 가능한 그림일것이구요.
구성방식이나 운영형태, 그리고 시한과 권능등 논의하고 고민해야 거리도
또 한 덩어리이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 되리라 봅니다.
다만 '걱정 마 어차피 잘 안 될 거야'라는 영각형의 잠언이 이제는 한독협이나 독립영화 하는 분들의
세포 깊숙이까지 박힌 거 같습니다.(그 의미를 무시하려는 거 아닙니다. 아시죠 형!?)
이제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홍역도 치룰 만큼 치렀기에 조금은 변해야 되지 않을까요.
다시한번 조심스럽게 제안드립니다.
너무 뻔 한 소리를 한거 같아. 오히려 토론의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토론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이런 쓸 때 없는 글을 쓰게 한거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구요. 몇가지 이름을 고민해 봤습니다.
'점검과 소통 위원회' , '조직강화위원회', '090216 위원회(mb 영화본 날... 반 농담입니다. ^^;;;)
'일보후퇴 위원회'(태일형이 연명의사를 밝히시며 하신 말씀중에 일보후퇴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귀에 남아서),
토론회때도 말씀 드렸듯이 외부인력의 참여가 가능하고
참여해도 될 깜냥이 된다 판단되신다면 저는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부탁말씀 드리고 싶은건...
1차 토론회나 2차 토론회나 그리고 중간에 한독협 메일링 등으로 소통된 정보들을 공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차 토론회 녹취록이 정회원 게시판에 있다는 것을 2차 토론회 며칠 전에 알게 되어서 보지를 못했고
허경씨의 메일링도 2차 토론회 당일 알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상영 분과원들의 의견 제출이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었구요.
공개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으나 이번 논쟁이 한독협과 회원들끼리의 것이 아니었고
다음 토론회의 건강한 참여를 위해서도 공개 페이스로 운영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또한 질의서 연명자들 중에는 비회원들도 있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서 책임 있는
대응이 어려웠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도대체 무슨 제안들이 있었는지 궁금해 하시는분들도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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