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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란 이런 것!!

야구를 볼때마다 어떤 기대를 하게된다. 나름대로 시나리오를 쓰게 되는 것인데 이번 3월에 열렸던 WBC대회에서의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그 기대를 어김없이 충족시켜주는 아주 훌륭한 경기 그 자체를 보여줬다.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사람들은 이길 수 없다고, 오늘 일본팀(이치로.. 욕 봤다~)과의 경기를 진 것은 언제나 처럼 따라 다니는 패배를 의젓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담대함까지 한국선수들에게 심어줬으리...

 

축구장에서나 어울릴거 같은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 짜증났지만 경기 자체에 열정을 다하는 선수 선수들의 모습에 경이를 보낸다. 특히 홀대라는 홀대는 잔뜩 받으면서 미국땅을 떠나는 구대성의 플레이는 야구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도쿄에서 1루에 이치로를 두고 니시오카(이 선수 정말 대단하다)와 상대하면서, 번트도 못 대게 하면서 멀뚱이 삼진을 잡아낸 모습은 위기의 상황에서 적들의 약점을 약올리며 그 위기를 탈출하는 야구의 묘미를 각인시켜 주었다. 하일성 曰 '저건요. 구대성이니까 하는거에요'

 

어찌되었든 제일 많이 이기고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괴이한 룰 때문에 더 이상의 경기를 못본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는 혁명적인 팀이다. 야구는 선수의 몸값이 아닌, 선수의 열정으로 판단하는 것이다"라는 쿠바 외야수의 말처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야구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해준 한국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다른 형태의 감정순화를 느끼게 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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