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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년의 적 치매

행복한 노년의 적 치매
November 22, 2004
 

노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가난도 아니요 외로움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노인들에게서 오래 살고 싶은 희망을 앗아 가는 치매의 공포이다. 가끔 오래 사는 것이 무섭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한결같이 치매에 대한두려움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치매가 그렇게도 무서운 것은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황폐하게 만들어 스스로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지킬 수 없고, 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부담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오래 살면서 치매에 걸리느니 차라리 장수를 포기 하겠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특히 100세 이상의 초 고령이 되면 치매는 당연히 맞을 수 밖에 없는 것 일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65세 노인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은 약 1%이고 85세에 이르면 급격히 증가 하여 24~27%의 노인들이 치매에 걸린다.또 85세가 넘으면 60대보다 치매 환자가 14배나 더 된다고 알려 저 있다 .이 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100세 노인들은 모두 치매에 걸릴 것으로 예측 할 수 있다. 학자들도 노화에 따른 뇌의 기능 저하는 불가 항력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100세인들의 경우는 의외로 치매의 덫에 걸리지 않고 정신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노인들이 적지 않았다. 최근 젊은이의 경우에도 치매가 걸리는가 하면 85세 이상 노인의 약 40%가 치매에 걸린 것으로 추정 되는 상황에서 100세인들이 이 같은 인지 능력을 보인 다는 것은 이례적이며 이들이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수행 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에서도 100세가 넘은 노인이 치매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스웨덴의 100세 노인들의 치매 비율이 27%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100세 까지 사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단 치매에 걸리면 100세에 도달 하기 전에 대부분 사망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노인치매의 절반 정도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알츠하이머 형 치매이고 10~20%는 뇌줄중 후에 생기는 혈관성 치매라고 한다. 알츠하이머 형 치매는 그 원인과 치료법이 아직 밝혀진 것이 별로 없지만 비교적 학력이 높은 사람에게는 덜 발생한다고 알려저 있다. 또 20대 초반의 언어 능력이 80대의 치매와 인지능력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 한다면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지적 능력을 개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과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상철 장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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