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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를 앞에 둔 의사의 고뇌

암 환자가 병이 악화되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암 환자의 가족은 가느다란 희망이나마 부여잡고 생명연장의 시술을 원한다.

세상의 여기저기를 뒤져 용하다고 하는 술자나 치료법을 구하기에 전념을 다한다.

 

의사는 암환자를 쭉 지켜본 결과 이미 말기에 이르렀음을 직감한다.

이러저러한 검사 결과를 받아본 결과도 예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환자의 가족에게 준비하시라는 말을 전하지만, 가족들에게 그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히려  한가닥 희망마저 잘라버리려는 의사를 나무란다.

가족에게 암환자는 삶, 인생, 생활, 미래 등 전부였기에 암환자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의사는 어쩔 수 없이 생명을 연장하고 고통을 줄이는 시술을 시행한다.

그렇다고 암 환자의 죽음이 몇월 몇일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위와 같은 상황은 암환자가 죽을 때까지 반복될 것이다.

이 반복되는 상황을 겪으며 가족들은 모든 것이자 전부였던  암환자가 없는 세상을 차츰차츰 생각하고 상상하고 또 준비한다.  

이런 가족에게 의사는 별로 도움이 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것도 거의 없다.

의사의 역할은 단지 환자를 지켜볼 뿐이다. 생명연장과 고통을 줄이는 시술을 반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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