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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동결..일자리 나누기'라...

* 민중언론 참세상['고용 보장' 금속노조 계획 논란] 에 관련된 글.

 


차라리 '잔업특근 안하겠다'란 선언이 훨 났겠다.

 

경제위기라 물량이 줄어 잔업특근은 현저히 줄었을 것이고, 따라서 임금은 그 수당만큼 줄어들 게 뻔하니 임금동결선언은 하나 마나일테고...물량이 줄었는데 일자리가 늘어날리는 만무하고...정규직 일자리나마 지켜볼라고 저런 계획을 고민하고 있는 거 같은데...기업의 생존이 불투명한데(항상 자본은 어렵다고 한다) 고용보장은 그냥 말에 그칠 가능성이 100%...그나마 말뿐인 고용보장에서도 비정규직은 제외될 게 뻔할 뻔자이고...중앙일보가 이를 환영하는 h사설을 낸 것은 임금인상요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말뿐인 고용보장을 빌미로(립서비스에 돈드는 거 아니니) 여타 구조조정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계산이 확고하게 서 있을 터...그러니 저런 계획이 말도 안되는 걸 금속노조 지도부도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왜 제출하냐고 생각해보면..좋게 생각해서 순진하고 착한 거고, 나쁘게 생각하면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도 산다'라는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게 아닐까???

 

그래서 차라리 잔업특근을 지금 어려운 시기뿐만 아니라(이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고) 좋은 시절이 와도(올지 모르지만) 계속 안하겠다는 선언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동의를 받고 행동으로 옮기는게 낫다는 것이다. 잔업특근을 안하게 되면 그만큼 수당을 못받으므로 임금은 줄어들 것이고,  잔업특근 안하는 만큼 공장을 돌릴려면 사람자르지는 못할 것이니 일자리 수는 유지될 것이고, 이게 1-2년 지속되다보면 24시간 공장을 가동시키려면 사람을 더 뽑거나, 있는 사람을 빡시게 돌려야 하는데 결국에는 사람을 더 뽑는 방향으로 갈 터, 잔업특근 수당이 없어지고 성과급을 안 받게 되면 기본급에 대한 인상요구가 빗발칠 터 임금투쟁동력은 배가될 것이고, 잔업특근을 안 하니 건강도 좋아지고,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의료, 교육 등 사회보장에 대한 요구가 그동안에는 혼자 벌어서 감당하겠다고 맘 먹었다가 그게 잘 안되니 사회적으로 보장하라는 요구도 늘어날 터이고, 무작정 생산이 늘어나야 한다는 생산제일주의에 대한 회의도 생길 것이고...그만큼의 시간도 생겨나 첨엔 남는 시간을 어찌할 줄 모르다가 시간사용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될 것이고..

 

넘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인가? 자본이랑 먼가 타협하고 합의해서 고용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보단 가능성이 없어보일지라도 낫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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