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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기준으로 본 미 대선후보 지지율

치과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치의신보'에 치과의사들이 보는 신문다운 기사가 실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기사를 인용한 것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웃을 때 드러나는 치아 기준으로만 보면 존 케리-존 에드워즈 후보가 부시 후보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한 치아표백제 회사가 주장했다고 한다.

 

지난 달 20일 '부라이트스마일'이라는 치아표백제를 제조하는 회사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 결과 '백악관을 차지하기에 가장 맞는 치아'로 케리-에드워즈 후보가 58%의 지지를 얻어 부시-체니 후보의 33%보다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4명의 정부통령후보 가운데에 에드워즈 후보가 1위를 했고, 후보 부인들 사이에선 부시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가 56%를 1위를 했고, 체니 부통령의 치아에 대한 지지는 4%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후보들의 경우 모두 치아를 더 닦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대통령 후보를 바라보는 기준에 별의별 기준이 다 적용된다는 생각도 얼핏하였지만, 어찌보면 치아와 관련된 기업의 마케팅 차원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미국 대선 뿐만 아니라 최근 치뤄지는 대부분의 선거가 '이미지와 돈'으로 치뤄지고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사실이다. 그러한 선거의 과정에 각종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이해에 기반하여 개입하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예를 들어 IT산업은 케리를 지지하고, 굴뚝산업은 부시를 지지하는 따위는 바로 자기 산업의 이해와 결부되어 '자본 분파'간의 경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권적인 야욕으로 수많은 이라크 민중을 학살하는 전쟁이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그 뿐만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경제, 빈곤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계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중요한 기준이 될 지라도,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혹 '패션감각'이 뛰어난 후보를 가르는 여론조사도 발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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