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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vs 최문순 ?????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됨에 따라 지사직을 박탈당하고, 강원도지사 선거가 4.27 재보궐선거판을 달굴 모양이다. 이에 언론과 운동진영일부에서 '엄기영 vs 최문순'의 빅매치(?)를 예측하거나, 바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모양이다. 얼핏 생각하면 MB정부의 종편 및 미디어, 언론정책을 도마에 올려놓기에 이보다 더 훌륭한 매치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반MB, 반한나라당전선'을 구축하기에도 나무랄 데가 없을 듯하다. 최문순 의원은 MBC노조위원장 출신이기도 하고, 의정활동에서도 별로 흠잡을 데 없으니, 민주당에 불만을 가진 진보진영에게도 거부감이 거의 없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이같은 빅매치(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싶다.  문광부장관을 뽑는 게 아니라,  미디어언론정책을 전문성있게 펼칠 국회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강원도지사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빅매치를 염두에 두는 의식의 저변에는 알게 모르게 '정치의 미디어화, 미디어의 정치화' '정치의 의인화' 현상이 자리잡고 있는 거 같다.  하긴 어차피 강원도의 도정에 관한 정책이나 전략은 이미 관료와 각 당의 정책에 이미 자리잡고 있을 터 누가 나선들 무슨 상관이랴? 기왕이면 전국적인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고, 흥행에도 성공하고, 2012년 총선, 대선을 둔 예선도 치뤄보고 거기에 선거에 승리라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내가 괜한 시비를 거는 겐가? 다만 진보진영이 인물과 당세가 열악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미디어운동진영은 일종의 '이벤트'로 강원도지사 선거에 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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