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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생산/재생산'의 전환을 고민하는 연속 간담회 <무슨 일 하세요?> 두 번째 간담회_“생산하는 사람, 재생산하는 사람, 재생산되는 사람”

 
 
‘노동'과 '생산/재생산'의 전환을 고민하는 연속 간담회 <무슨 일 하세요?>
두 번째 자리_“생산하는 사람, 재생산하는 사람, 재생산되는 사람” 
 
첫 번째 간담회 “노동과 생산/재생산, 당연한 듯 빠져있는 이야기들”에서 다섯 명의 패널과 간담회 참석자들은 생산성과 효율성 중심의 노동 구조에서 배제된 사람들, 이성애 가족 중심, 성별 이분법적인 노동 구조와 노동 환경, 노동문화에 대해 문제의식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임금 노동과 상품 생산 노동을 중심으로만 가치화되어 있는 현재의 생산, 노동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임금노동을 중심으로만 노동할 권리를 쟁취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평등인지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생산적’이라고 여겨지지 않아온 삶의 다양한 활동들, 다른 방식의 생산들과 이성애 가족 중심의 노동, 생산/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하게 만드는 경제가 아니라, 삶의 비용 자체를 줄이고 서로의 다양한 활동과 노동을 서로 지원하며, 관계를 통해 돌봄을 만드는 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볼 수 있을까요?
 
첫 번째 간담회의 문제의식을 이어, 두 번째 간담회에서는 “생산하는 사람, 재생산 하는 사람, 재생산 되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이야기꺼리들] 
 
-노동자, 생산자, 재생산자의 위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성애 가족중심, 성별이분법, 정상성, 생산성, 효율성 중심의 가치 체계는 재생산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가
-여성의 몸과 돌봄을 생산/재생산 맥락에서 어떻게 의미화할 수 있을까?
-여성의 몸은 어떻게 재생산하는 몸으로 자원화, 인큐베이터화, 위계화 되는가
-아동/청소년/청년은 재생산되는 사람으로 어떻게 자기 인큐베이터화 되는가
-우리는 무엇을 재생산하도록/재생산되도록 요구받는가
-구체적인 법/제도와 정책들 (예를 들어, 일•가정 양립, 저출산 정책, 모자보건법, 모성보호, 교육 정책) 등에서 재생산을 어떠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으며, 어떻게 통제•관리하고 있는가
-임신, 출산, 양육, 돌봄/출생, 성장, 적응, 교육 등의 재생산 영역에 기술과 자본이 개입하고 전유해가는 방식들을 어떻게 찾아내고 드러낼 수 있을까
-‘재생산 권리’, ‘재생산 정의’와 같은 개념과 논의가 갖는 의미와 한계, 재구성의 방향은?
-함께할 수 있는 방향과 의제 찾아보기
 
 
○ 일시 9월 4일 (금) * 장소 추후 공지
 
○ 패널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GP 네트워크 팀장)
유현경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 회원)
공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조미경 (장애여성공감 부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 소장)
 
문의 02-593-5910 glocal.activism@gmail.com Facebook.com/NGASF Twitter @NGASF
 
 
[향후 간담회 진행 일정] 
 
세 번째 주제_몸, 차이, 생산, 노동
네 번째 주제_여성 노동 : 여성-노동자의 생산과 노동, 현장과 쟁점 
다섯 번째 주제_노동, 생산/재생산의 재구성과 성/노동
여섯 번째 주제_노동, 생산/재생산의 재구성과 청소년
일곱 번째 주제_노동, 생산/재생산의 재구성과 노동운동
여덟 번째 주제_노동, 생산/재생산의 지구지역적 이동과 국경
아홉 번째 주제_생태/환경 운동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노동, 생산/재생산
열 번째 주제_종합토론 : 노동, 생산/재생산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이 연속간담회에 대해]
 
노동, 생산/재생산의 개념과 경계를 다시 고민해보는 자리
 
'노동'과 '생산/재생산'은 지금까지 가치와 위계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를 잡아 왔습니다. 
 
우리는 ‘노동’과 ‘생산/재생산’에 절대적인 가치가 부여되고, 이를 잘 수행하는 이들만이 시민으로서의 권리, 주체될 권리를 가진다고 전제되는 사회, 엄연히 사회적인 ‘노동’과 ‘생산/재생산’을 하고 있음에도 누군가의 그 일들은 특별한 가치를 지니지 않거나 그저 자연스럽고 부차적인 일, 또는 일종의 당연한 의무나 도리로만 여겨지는 사회, ‘노동’이나 ‘생산/재생산’을 수행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전제된 선을 그어놓고 그에 해당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의존해서 살아가는 존재로 여기는 사회, 그리고 그것으로 차별을 정당화하는 사회에서 살아왔습니다.
 
왜 ‘해고는 살인’인가요? 지금, 해고를 살인으로 만들고 있는 조건들은 무엇인가요? 사회적 관계나 성적 관계, 출산과 돌봄, 가사 노동 등에 기술이 개입하고 자본이 적극적으로 이를 상품의 영역으로 만들어 가는 동안, 우리의 몸과 노동, 생산/재생산이 또 다시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구획되어 가는 현실에 대해 우리는 어떤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차별은 과연 개인적 권리의 영역일 뿐일까요? 우리 각자는 지금 자신의 운동 영역에서 현재의 노동, 생산/재생산 개념들에 어떠한 부분에서 부딪히고 있고, 쟁점을 고민하고 있나요? 우리는 어떤 지점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노동, 여성, 생태/환경, 장애, 이주, LGBT/퀴어, 청소년 운동 등 
다양한 운동 영역을 가로질러 공동의 전망을 찾기 위한 자리
 
지난 시간 동안 노동, 여성, 생태/환경, 장애, 이주, LGBT/퀴어, 청소년 운동 등 다양한 운동 영역의 주체들이 연대하고 만났습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를 진짜 움직이게 하는 깊은 문제의식들은 서로 정말 만났을까요? 정리해고 반대 투쟁의 고민과 생태 운동의 고민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요? 성소수자나 장애인, 청소년 노동자의 노동과 생산, 재생산은 여전히 잘 드러나지 않는 의제이며, 학습노동, 출산노동과 같은 말은 아직 생소합니다. 결혼이나 출산, 이성애적 가족 구성을 통한 노동력 재생산이 모두에게 당연한 듯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다 본격적으로 각자의 고민을 나누기 시작한다면, 사실은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쟁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한 부딪힘 속에서 서로의 문제의식을 진짜로 이해하는 한편, 서로 연결되어 있거나 함께해야 할 의제들을 찾아낼 수 있겠죠. 그렇게 만들어진 의제가 우리 각자를 변하게 할 때, 공동의 인식과 전망으로 우리가 함께 움직이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 만났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적녹보라 네트워크’를 고민하며
 
다양한 운동을 가로지르는 공동의 전망을 가지고 함께 행동하기 위해,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적녹보라 네트워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적녹보라 네트워크’는 각각의 정체성과 운동 영역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계급/노동, 생태/환경, 성에 관한 문제의식을 고민해온 이들이 함께 모여 공동의 전망과 행동을 만들어내는 자율적인 네트워크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앞으로의 연속 간담회 자리를 통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공동의 의제와 쟁점, 전망들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오셔서 함께 풍성한 이야기 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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