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즉비를 통해서 삶을 보라고 합니다.

즉비卽非란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곧바로 공空으로 환幻으로 보는 것'입니다. '나'를 동반한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실체가 없는 것을 확실히 알아차리면 마음이 열립니다. 우리가 매순간 삶의 모습을 즉비로써 지켜보면, '집착할 만한 자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16)

 

[금강경 풀이]

 

1. 법회가 열리고

2. 수보리장로께서 묻고

3. 대승의 바른 가르침은

4. 미묘한 활동은 얽매임이 없고

5. 이치에 맞게 참되게 보나니

6. 바른 믿음은 드물고

7. 얻을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고

8. 법에서 의지해서 나오니

9. 하나 된 모습에는 모습조차 없고

10. 정토를 장엄함은

11. 조작 없는 복의 뛰어남은

12.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기를

13. 법답게 받아 지니니

14. 상을 떠난 고요함은

15. 경을 지니는 공덕은

16. 끝내 자아는 없고

17. 한 몸으로 함께 관하니

19. 법계가 전체적으로 변함은

20. 몸과 상호를 떠나서

21. 말도 말의 대상도 아니나니

22. 법에는 얻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23. 마음을 밝히고 착한 일을 함은

24. 복과 지혜를 비유할 수 없으니

25. 교화하나 교화의 대상은 없고

26. 법신은 모습이 아니니

27. 소멸해 없어진 것도 없으니

28. 받지도 않고 욕심내지도 않고

29. 품위와 거동이 고요하고 고요함은

30. 하나로 합쳐진 이치의 세계는

31. 생각으로 헤아림은 일어나지 않고

32. 응신, 화신은 참되지 않고

 

'모양에 집착하지 말고 한결같아 흔들리지 말지니라.' 왜냐하면 모든 조작된 법은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42~43)

 

- 정화스님 풀어씀, 2005, [금강경], 도서출판 법공양. 에서 발췌. ;  (  )는 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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