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머니의 늙음을 걱정하고,
어머니는 나의 혼자됨을 걱정한다.
우리들의 걱정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항상 간단한 전화통화로 끝난다.
그러나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 다른 구체적 삶의 어려움 앞에서는 침묵한다.
- 아무 일 없습니다. 별 일 없으시죠?
- 나야 먼 일이 있데. 자식들이 건강하면 나도 건강하다. 항상 조심해이...
- 고맙습니다.
[해남 가는 버스에서. 2011. 5. 7. 오후 1시 45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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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자식들이 건강하면 나도(어머님) 건강하다"
금강경 책을 보고는 있다.
마음으로 읽지 못하니 마음이 무척 시끄럽다.
문자를 따라서 반야를 찾으려고 하니 그 또한 상이다
내가 없다는 진심은 어머님의 마음이 아닌가?
자식들이 건강하면 나도 건강하다.
엄마 만나러 가는 사람
몹쓸 소리를 듣고
짐만 늘어나고
술 먹고
전화하지 말자
술 먹자고
전화하자
짐 좀 덜게
효(어미를 헤아리는 마음)의 으뜸은...
자기자신을 보신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