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연 ‘세월이 흐르듯 사랑도 그렇게…Ⅱ’, 100×100cm, Oil on canvas, 2008 

ⓒ 전라도닷컴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중)
 

[출처 : 전라도닷컴 http://www.jeonlado.com/v2/ch01.html?&number=10727]

 

인터넷을 떠돌다 바다그림을 보았다

이 그림이 마음에 든다

그림 제목이 '세월이 흐르듯 사랑도 그렇게' 이다

전라도닷컴에 의하면, 이 그림을 그린 김정연는 무안 조금나루나 해남의 바닷가를 즐겨 찾는다고 한다

고향의 바다...가기에는 뭔가 쑥쓰러운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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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사철가 (조상현)

2009/07/10 13:15

 




 

 

이산저산 꽃이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버리고 속절없이 가 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 되고 보면 월백설백 천지백허니
모도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 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올줄을 모르는구나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도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날과 잠든날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 불로생전 일배주만도 못허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끄나

늘어진 계수나목 끄끝터리에다
대랑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 허는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허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서 한잔더 먹소 덜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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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 찔레꽃

2009/06/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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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구슬픈 肉體

2007/03/06 08:53
  

불을 끄고 누웠다가
잊어지지 않는 것이 있어
다시 일어났다

암만해도 잊어버리지 못할 것이 있어

다시 불을 켜고 앉았을 때는

이미 내가 찾던 것은 없어졌을 때

반드시 찾으려고 불을 켠 것도 아니지만
없어지는 자체(自體)를 보기 위하여서만

불을 켠 것도 아닌데
잊어버려서 아까운지 아까웁지 않은지

헤아릴 사이도 없이 불은 켜지고

나는 잠시 아름다운 통각(統覺)과

조화(調和)와 영원(永遠)과

귀결(歸結)을 찾지 않으려 한다

어둠 속에 본 것은 청춘이었는지

대지(大地)의 진동이었는지
나는 자꾸 땅만 만지고 싶었는데
땅과 몸이 일체(一體)가 되기를 원하며

그것만을 힘삼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러한 불굴(不屈)의

의지(意志)에서 나오는 것인가
어둠 속에서 일순간을 다투며 없어져버린

애처롭고 아름답고 화려하고 부박한

꿈을 찾으려 하는 것은

생활이여 생활이여,

잊어버린 생활이여
너무나 멀리 잊어버려 천상(天上)의 무슨 등대(燈臺)같이

까마득히 사라져버린 귀중한 생활들이여
말없는 생활들이여
마지막에는 해저(海底)의 풀떨기같이

혹은 책상에 붙은 민민한 판대기처럼 무감각하게 될 생활이여

조화(調和)가 없어 아름다웠던 생활을

조화를 원하는 가슴으로 찾을 것은 아니로나
조화를 원하는 심장으로 찾을 것은 아니로나

지나간 생활을 지나간 벗같이 여기고
해 지자 헤어진 구슬픈 벗같이 여기고
잊어버린 생활을 위하여 불을 켜서는 아니될 것이지만
천사(天使)같이 천사같이 흘려버릴 것이지만

아아 아아 아아
불은 켜지고
나는 쉴사이없이 가야 하는 몸이기에
구슬픈 육체(肉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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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새해 다짐

2007/02/23 17:13

새해 다짐
 
 
새해에는
단 하루만이라도
가지런해야겠다
세상이 어지럽지만
내가 단정하지 못했구나


새해에는
단 하루만이라도
고요해져야겠다
세상이 시끄럽지만
내가 말이 너무 많았구나


새해에는
단 하루만이라도
멀리 내다 봐야겠다
세상이 숨가쁘지만
내가 호흡이 짧았구나


새해에는
단 하루만이라도
간소하고 나직해야겠다
세상이 온통 대박행진이지만
내가 먼저 비우고 나누지 못했구나


새해에는
단 하루만이라도
홀로 외로워져야겠다
좀 흔들리고 눈물도 흘리고 가슴아파하면서
내 사람이 온유해져야겠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나의 하루 하루가
좀 더 치열해져야겠다
과녁을 향해 팽팽히 당겨진 화살처럼
하루 하루를 내 삶의 가장 깊은 곳으로
온전히 집중해야겠다
 
 
- 새해에는 더 해맑은 다짐으로 더 진실한 성취와 향기나는 사람의 꽃을 피우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나눔문화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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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공장에 불이 난건 당연하다]
-막걸리와 휘발유는 부으면 부을수록 더 뜨거워진다



막걸리 공장에 불이 났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
막걸리를 찾는 민중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급 음식점들이 문을 닫고
막걸리 집을 개업한다.
막걸리 공장에 불이 났다.

막걸리 공장에 불이 났다.
막걸리 수요가 늘자
주주들의 욕심도 늘어난다.
정작 막걸리를 만들고
옮기는 노동자들은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그자리가 그자리다.

막걸리 공장에 불이 났다.
막걸리 운반 업자가
생계 유지를 위해
막걸리 운반비 인상을 요구해왔으나
주주들이 이를 묵살했다.
열받은 막걸리 운반업자는
주주들이 자기 몫을 챙기기 위해
모인 주주총회 자리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주주중 3명이 죽고
열받은 막걸리 운반자는 감방에 갔다.
막걸리 공장에 불이 나는 건 당연하다.

 

[맑은공기님이 2004년에 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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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고, 국가를 사랑하고, 민중을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하는 것은 쉽다. 그어나, 진짜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다. 진짜 사랑, 구체적인 사람 개인을 사랑하려면 가슴이 필요하다. 머리는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류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인류는 없다. 존재하는 것은 구체적인 사람들뿐이다.”

- 김희철, 스리랑카 기차여행에서 더러운 사람들에 대한 나의 태도를 곱씹으며


(참소리 http://www.cham-so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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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라

2005/02/03 00:18

[준근이에게]

 

 

찔레꽃에게 미안하다

민들레인 너에게 미안하다

 

눈부신 세상

이 아름다움을

나는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었다

 

삶이 죄였다

이제는 용서하지 마라

나를 죽여라

 

 

 

- 2005. 2. 2 눈내리는 늦은 저녁에 두성이형이 술집에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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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아느냐고 꼭꼭 눌러 썼더니...

2005/01/28 16:42

남원시지부 사무차장 김준근을 아십니까?! 
 

남원시지부 사무차장 김준근을 아십니까
준근이가 남원시지부로 온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지요
저는 지부와 관련된 일보다 개인적으로 준근이를 동생으로 좋아해
가끔씩 술을 한잔씩 하곤 합니다.
술은 언제나 제가 삽니다
준근이는 돈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와서 월급은 두번인가 받아 보았고
지금은 조합비가 없어 월급을 못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준근이는 서남대 뒤에 살고 있는데
술 먹고 집에 갈 때는 항상 걸어서 갑니다.

 

얼마전에 지부사무실에서 준근이하고 이야기하다
조합비가 얼마 남았냐고 물어 보았더니
십오만원 남았다고 그러더군요
인터넷 사용비나 기타잡비등 줄돈도 많은데 걱정이랍니다
혹시 면사무소에 종이컵 같은거 남은거 있으면
조금 갔다 주면 안돼겠냐고 그러더군요

 

얼마전에는 성호형하고 술 먹다가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파면이 된후에도 여러 가지 지부일에 신경쓰다보니
건강이 매우 안좋은 것 같더군요
저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같이 동참하지 못하는“살아 남은자의 슬픔”뿐입니다

 

사람은 가장 성스러우면서 또한 가장 이기적입니다.
타인의 눈물이나 슬픔등은 별로 생각하지도 신경쓰지도 않습니다.
저 또한 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간혹 괴로운 마음에 힘이 듭니다.
그래도 세상은 정말 아름답다고 저는 항상 믿고 있으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공무원노동조합남원시지부 조합원입니다.
......

그리고 노조활동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해도
앞에서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일하는
그들에게 따스한 시선이라도 보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두서없이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2005.1.20.]

 

 

 

준근이에게 (너를 아느냐고 꼭꼭 눌러 썼더니) 
 

준근아,
너를 아느냐고 글을 꼭꼭 눌러 썼더니
화를 참으며 꼭꼭 눌러 썼더니
성호형을 밟는 사람이 있구나.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왜 사는 줄도
무엇이 사는 것인줄도 모르는
철없는 애 같아
불쌍하기만 해서.

 

준근아,
언제나 정면이다
바위를 으깨 씹으며, 햇불을 들어라
전사는 그렇게 사는 것,
아니면
죽음이다

[20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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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독서하는 노동자의 질문

2005/01/17 19:58

 

누가 일곱 개의 성문이 있는 테베를 세웠는가?

책에서 그대는 왕들의 이름을 발견한다네.

왕들이 바위 덩어리를 끌어 날랐는가?

그리고 몇 번이고 파괴된 바빌론,

누가 바빌론을 몇 번이고 일으켜 세웠는가?

건설 노동자들은 금으로 번쩍이는 리마의 어느 집에 살았는가?

만리장성이 완성되던 날 밤에 석공들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위대한 로마는 개선문으로 가득 차 있다네. 누가 그것들을 세웠는가?

시저는 누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는가?

수많은 찬양을 받은 비잔티움,

그곳에 있던 것은 궁전뿐이었는가?

전설의 아틸란티스에서조차

대양이 도시를 삼켜버린 날 밤에 사람들은

물에 빠져서도 자기 노예들한테 고함치고 있었다네.

 

청년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네.

그는 혼자였는가?

시저는 갈리아 사람들을 무찔렀다네.

그의 옆에는 요리사도 없었는가?

스페인의 펠리페 왕은 자기 함대가 물 속에 가라앉았을 때 눈물을 흘렸다네.

눈물을 흘린 사람은 그 혼자뿐이었는가?

프리드리히 2세는 7년 전쟁에서 이겼다네.

그 말고 누가 이겼는가?

 

쪽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승리.

누가 승리자들의 연희를 위해 요리를 만들었는가?

10년마다 등장하는 위인.

누가 그들을 위해 대가를 치렀는가?

 

너무나 많은 이야기.

그만큼 많은 의문.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독서하는 노동자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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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치가시

2004/12/28 18:08

준치가시

 

             - 백 석

 

 

 

준치는 옛날엔
가시없던 고기
준치는 가시가
부러웠네
언제나 언제나
가시가 부러웠네

준치는 어느날
생각다 못해
고기들이 모인데로 찾아갔네
큰 고기, 작은 고기
푸른고기, 붉은 고기
고기들이 모일데로
찾아갔네

고기들을 찾아가
준치는 말했네
가시를 하나씩만
꽂아달라고
고기들은 준치를 반겨맞으며
준치가 달라는
가시 주었네
저마끔 가시들을 꽂아주었네

큰고기는 큰 가시
잔고기는 잔가시
등 가시도 배가시도
꽂아주었네

 

가시 없던 준치는
가시가 많아져
기쁜 마음 못 이겨
떠나려 했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간다는 준치를
못 간다 했네.

그러나 준치는
염치 있는 고기,
더 준다는 가시를
마다고 하고,
붙잡는 고기들을
뿌리치며
온 길을 되돌아
달아났네.

그러나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
가시 없던 준치에게
가시를 더 주려

달아나는 준치의
꼬리를 따르며
그 꼬리에 자꾸만
가시를 꽂았네,
그 꼬리에 자꾸만
가시를 꽂았네.

이때부터 준치는
가시 많은 고기,
꼬리에 더욱이
가시 많은 고기.

준치를 먹을때엔
나물지 말자,
가시가 많다고
나물지 말자.
크고 작은 고기들의
아름다운 마음인
준치 가시를
나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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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 방울

2004/12/22 20:52

비 한 방울

              -이두성

 

 

검은 구름에 매달려 있던 비 한 방울

막 껍질을 벗고 나온 비 한방울

오만피트 공중에서 뛰어내린다

새 한 마리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마당가에 졸고 있는 들국

세번째 잎사귀에

 

그 눈, 푸른 심장이 아직도 추운지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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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적인 불에 대한 연상

2004/12/22 20:49
 

動적인 불에 대한 연상



불불불불불불불 불이 움직인다

불 불 불 불 불 불이 걷는다

불, 불, 불, 불, 불, 불이 뛴다

불! 불! 불! 불! 불! 불이 고함지른다

불이 나를 태운다

나는 활활 타오르며

불이 된다

친구여, 가는 길 어두운가

나를 가지고 가라

 

[이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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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2004/12/20 02:55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 그들을 보면 

개들의 항문을 정면에서 보면
정말, 개같은 기분이지
피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올라
어디, 작대기라도 있으면
사정없이 쑤셔버리고 싶지

 

 

 

어떤 정신 하나 (문득 노조를 생각하다)


정면에서 정면으로
당겨질대로 당겨진 팽팽한 활 시위,
턱 밑에 칼을 들이 밀 듯이
곧은 직선으로 순식간에 날아가
세상의 중심을 관통하는
푸른 화살촉.

 

 

 

* 남원에 사는 면서기 시인이 쓴 낙서입니다. 이 면서기는 승진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호봉으로 조지는 공무원입니다. 그래서 면에서 1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기 인사기록카드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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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물

2004/09/04 09:16
상처에 고인 진물을 짜내야 하듯,
가슴속에 고인 눈물도 흘러 내려야 합니다.
진물을 짜내야 상처는 비로소 아물고,
눈물이 흐른 후에 고통도 잊혀질 수 있습니다.
웃음이 내 얼굴을 비추는 빛이라면,
눈물은 내 영혼을 닦아내는 물입니다.
눈물을 흘리세요. 당신 곁에 눈물을
닦아주는 친구가 있을겁니다.
눈물을 닦아내고 난 후에 당신은
다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 이삭의 《나랑 닮은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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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처

2004/09/04 09:12
눈부처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 정호승의《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중에서 -




*눈부처의 낱말뜻은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작가가 말하는 뜻은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입니다.
"나는 일평생 당신의 눈부처가 되고 싶다."
또 하나의 최상급 사랑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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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힘

2004/09/04 09:07
나를 바꾸는 힘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자신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일 다른 위치에 있고자 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된다.



- 얼 나이팅게일의 <가장 낯선 비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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