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2004/12/20 02:55

인정 사정 볼 것 없이 
                      - 그들을 보면 

개들의 항문을 정면에서 보면
정말, 개같은 기분이지
피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올라
어디, 작대기라도 있으면
사정없이 쑤셔버리고 싶지

 

 

 

어떤 정신 하나 (문득 노조를 생각하다)


정면에서 정면으로
당겨질대로 당겨진 팽팽한 활 시위,
턱 밑에 칼을 들이 밀 듯이
곧은 직선으로 순식간에 날아가
세상의 중심을 관통하는
푸른 화살촉.

 

 

 

* 남원에 사는 면서기 시인이 쓴 낙서입니다. 이 면서기는 승진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호봉으로 조지는 공무원입니다. 그래서 면에서 1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기 인사기록카드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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