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한 방울
-이두성
검은 구름에 매달려 있던 비 한 방울
막 껍질을 벗고 나온 비 한방울
오만피트 공중에서 뛰어내린다
새 한 마리 눈 깜짝할 사이도 없이
마당가에 졸고 있는 들국
세번째 잎사귀에
그 눈, 푸른 심장이 아직도 추운지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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