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여라

2005/02/03 00:18

[준근이에게]

 

 

찔레꽃에게 미안하다

민들레인 너에게 미안하다

 

눈부신 세상

이 아름다움을

나는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었다

 

삶이 죄였다

이제는 용서하지 마라

나를 죽여라

 

 

 

- 2005. 2. 2 눈내리는 늦은 저녁에 두성이형이 술집에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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