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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 특파원 =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곰 보호에 골머리를 앓아온 베트남 정부가 급기야 묘책을 마련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8일 쩐 테 리엔 삼림순찰국장과의 회견에서 전국에 걸쳐 4천여 마리로 추산되는 불법 사육곰에 다음달부터 마이크로칩을 부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엔 국장은 마이크로칩 부착을 통해 야생곰과 사육곰을 구별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야생곰 보호에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베트남 정부가 세계동물보호협회(WSPA)와 야생동물 보호협정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한 야생곰 등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리엔 국장은 평가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서북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야생곰 포획이 성행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부유층은 보신용으로 곰을 불법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hkim@yna.co.kr (끝)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이 자동차부품 수입관세 인하를 결정했다.
베트남경제신문은 19일 재무부(MOF) 소식통을 인용해 내년 1월부터 자동차부품 수입관세를 5∼20% 인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행 관세율은 20∼30%선이다.
관세 인하가 적용되는 부품은 엔진, 기어박스, 배터리, 시트 등이며, 이번 조치로 자동차 판매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내수조달률을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어 작년부터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에 진출한 GM대우, 도요타, 포드 등 11개 조립생산업체들은 관세 인상이 시대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연간 3만대 수준에 불과한 베트남 자동차시장을 위축시키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NMA)에 따르면 특별소비세(SCT)와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모두 1만9천214대의 신차가 판매돼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6∼15인승 차량의 경우 이 기간에 6천663대가 판매돼 작년동기대비 3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트럭과 버스도 12% 증가한 2천940대가 판매됐다.
승용차에 비해 버스 및 트럭의 판매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대형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개인소득 및 기업체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같은 기간 자동차 및 관련부품 수입총액은 6억7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에 수입된 완성차 대수는 1만2천대(1억7천200만달러)로 대수로는 4.2% 줄어들었지만 금액상으로는 오히려 5.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shkim@yna.co.kr (끝)
김선한 특파원 = 만성적인 전력 공급난을 겪고 있는 베트남 서북부 지역에 초대형 수력발전소가 건설된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22일 서북부 선라 성 소식통을 인용해 빠르면 11월초에 2천400㎿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성측은 빠르면 다음달 말까지 발전소 건설 인근에 거주하는 2천208가구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킨 뒤 수몰시킬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성측은 이주에 따른 주민보상책의 하나로 일부 주민들에 대해서는 진입도로 건설공사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전력공사(EVN)의 다오 반 흥 사장은 이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모두 25억달러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며, 이 가운데 70%는 국채 발행 등을 통해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 사장은 이어 나머지 30%는 차관도입 등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라수력발전소는 오는 2010년부터 발전을 시작해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부 지역의 산업체와 일반 가정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VN과 공업부(MOI)는 지난 6월 내년부터 2007년까지 2년 동안 중부 꽝빙 성, 하띵 성 및 응에안 성에 5.5∼14㎿ 규모의 중소형 수력발전소 5개를 건설해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EVN은 전력난 해소 임시방안의 하나로 중국 윈난(雲南)성으로부터 전력 수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VN측은 하장, 옌 바이, 뚜옌 꽝 등 북부 3개성이 오는 2006년 말까지 1kWh당 4.3센트 가격에 중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110kv급 송전선로 개통식이 전날 하장성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수년간 전력 수요가 매년 13∼15%씩 증가, 전기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최근 전국적인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수위가 낮아져 전력난이 가중됐다.
shkim@yna.co.kr (끝)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은 오는 2008년에는 국가 예산의 20%를 교육에 투자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이 23일 밝혔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재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예산의 18%선인 교육예산을 오는 2008년에는 2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이를 위해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현대화하고, 오지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와 공립병원 시설 확대와 전문의료진 확충 등을 통한 보건환경 개선에도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VNA는 보도했다. 또 현재 전체예산의 1.5%에 불과한 문화예산도 오는 2010년까지 1.8%선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식통은 "교육예산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국가발전에 주역을 담당할 우수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또 보건과 문화환경 개선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필수불가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 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지만 일부 오지의 경우 학교시설 부족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상당수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끝)
김선한 특파원 =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골머리를 앓아온 베트남 정부가 다음달부터 은행 예금 이자를 상향조정한다.
베트남 일간 '투자신문'은 23일 금융권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부터 국영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서는 0.02% 포인트, 반(半)민간은행 예치 예금에 대해서는 0.03%포인트 각각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동(Dong)화로 국영은행에 6개월∼1년 간 예치한 예금의 연 이율은 최고 7.8%와 8.4%로 각각 인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농업은행, BIDV 등 국책은행의 경우 6개월짜리 예금의 경우 연 7.56% 내에서, 1년짜리는 연간 8.16% 내에서 각각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5개의 국책은행과 30개의 반민간은행이 영업 중이지만 대출은 국책은행이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SBV)의 레 수언 응히아 금융개발전략국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의 국내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인상도 또 다른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한해 주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1천300조동(82억달러)가 필요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은행권 대출로 충당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간 '선봉'지도 SBV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7.5∼8%로 정부의 억제목표 6.5%선을 이미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유가 폭등과 이에 따른 일반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shkim@yna.co.kr (끝)
대만 공사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근로자 1,700여명이 관리회사측의 비인도적인 처사에 불만을 품고 대규모 폭동을 일으키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하철 공사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근로자들은 지난 21일 밤 기숙사를 관리하는 사감이 근로자들이 규정에 어긋나게 기숙사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질책하는 데 반발, 기숙사에 불을 지르고 부근의 자동차와 건설 작업장 장비를 불태우는 난동을 벌였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 600여명에게 돌과 병을 던지는 등 17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협상을 통해 22일 자진해산했다.
근로자들은 기숙사를 관리하는 인력회사가 기숙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며 오후 10시 이후 귀가할 경우 음식과 음료수를 먹지 못하게 하는 등 엄격한 관리 규정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가오슝 지하철공사측은 근로자들과 협상을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태국 TV 방송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정을 완화토록 했다.
한편 대만 노동위원회는 가오슝 지하철공사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조사결과 외국인 노동자 불법취업 사례가 발견되면 외국인 고용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대만 취업 태국 근로자 난동 종결
필수연 통신원 = 대만 외국인 근로자 취업 개방 14년간 가장 큰 규모의 난동이었던 1천700여명의 태국 근로자와 600여명의 대만 경찰 대치 국면이 17시간만에 무사히 종결됐다.
23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근로자들은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 지하철 건설 현장에서 지난 21일 밤 9시부터 기숙사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며 업주에게 근무 조건 개선 요구와 함께 관리회사인 화판(華磐)의 부당한 대우를 비난했다.
화판 관리 회사는 태국 근로자들의 한 달 월급 1만5천800 대만달러(한화 50만원 상당)에서 숙식과 관리비로 3천500 대만달러를 공제하고, 5천 대만달러의 용돈을 현금이 아닌 기숙사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표로 지불, 태국 근로자의 용돈 통제를 통해 돈을 벌어왔다.
가오슝 지하철 공사와 화판 회사 그리고 태국의 주대만 대표부 관계자들은 태국 근로자들과 협상, 그들이 제시한 근무 환경 개선 16개 요구 중 기숙사내 도박과 음주를 제외한 용돈 전액 현금 지급, 대만인 관리인 퇴출, 기숙사내 태국 방송 시청, 주말 휴무 보장 등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약속했다.
한편 대만 노동위원회는 가오슝 지하철 공사의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인원을 즉각 반으로 삭감하고, 조사결과 외국인 노동자 불법취업 사례가 발견되면 외국인 고용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화판 관리 회사는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만 검찰은 난동에 가담한 1천700여명의 태국 근로자 중 난동 주동자와 방화ㆍ기물 파손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이들을 태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한편 가오슝 지하철 공사는 당초 노동위원회에 2천6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신청, 현재 1천700여명을 채용하고 있으나, 노동위원회의 이번 제재 조치로 외국인 근로자 수가 800여명으로 줄어 지하철 공사가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abbey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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