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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18
    선택의 시간.
    흑점
  2. 2006/06/05
    ...(7)
    흑점
  3. 2006/05/25
    내 친구 맑스.(4)
    흑점
  4. 2006/05/15
    pc방 알바를 하면서 2(4)
    흑점
  5. 2006/05/11
    벙어리 여가수.
    흑점
  6. 2006/05/11
    겸 일인시위.
    흑점
  7. 2006/05/07
    평택캠페인 때 쓸 사진들(2)
    흑점
  8. 2006/05/06
    씨발.씨발.씨발.
    흑점
  9. 2006/04/26
    케비넷 싱얼롱즈.
    흑점
  10. 2006/04/26
    pc방 알바를 하면서(5)
    흑점

선택의 시간.

-

인생을 선택하라. 직업을 선택하라. 가족을 선택하라. TV와 세탁기도 선택하고 미래를 선택하라. 그런데 내가 왜 이따위 선택을 해야 하지?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

 

한때 위에 있는 영화<트레인스포팅>의 홍보문구를 웅얼거리며 살았었지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는건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으로 귀결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이제 선택을 해야만한다.

 

*

 

제 작년 현호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는 이제껏 이렇게 이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상만 늘여가며 도망쳐왔을뿐,

한번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할 기회는 없었다, 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여전히 질투, 그리고 증오와 혐오는 나의 힘이다.

 

*

 

투쟁하는 철거민이 철거에서 해방되고,

투쟁하는 노동자가 노동권 쟁취하고,

끝까지 질긴 놈이 승리한다고 목이 터져라 외쳐대지만,

 

역사속에서

투쟁하는 철거민은 쫓겨나고,

투쟁하는 노동자는 해고되고,

끝까지 질긴놈은 지치곤 했다.

 

그러나

운동이란건 세상을 어떻게 바꿀것이냐,에 앞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것이냐,의 문제이다.

 

*

 

지경이 나에게 두가지 질문을 했다.

첫번째는 "계속 살아도 되는걸까?"

두번째는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

대답을 바라고 했던 질문이 아니란걸 알지만,

그래도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

 

2006.6.26.

결국 언덕길에서 반상근형태(주3일제)로 일하기로 했다.흠흠.

어정쩡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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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은 하면 할 수록 진실에 가까워지고,

결국엔 진실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

 

얼마간 말을 너무 많이했다.

이제 말을 좀 줄여야 겠다.

 

이 블로그에 있는 글들이, 혹은 내가 요즘 내뱉고 있는 말들이 

얼마나 진실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다.

이 곳 또한 어느 순간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

 

영준형이랑 술을 먹다가

전에 형이 나에게 했던 "너무 잘살려고 하지 마"라는 말을 되새기고 있다고,

"그냥 지금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그 정도만 하며 살고 싶다"고 말하자.

영준형은 웬지 슬프다고 했다.

자기가 30대에 했던 생각을 아직 20대초반인 놈이 하고 있다고,

시대가 가혹하긴 가혹한가보다고...

 

어느 새벽 반지하홈페이지에 올라온 락이의 글을 보고 한참을 멍해있었다.

그리고 몇일전에는 보리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작년에 함께 했던 사람들끼리 정리의 시간을 갖자고... 

올해 언덕길 촬영을 제안 받았지만,

생각해본다고 해놓고는 나는 몇주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작년을 돌아본다.

 

그때쯤 겸이 나에게 "너 바닥 친적있냐?"고 물었었고,

지경도 아마 똑같은 질문을 했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바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꽤 아래에 있었던건 분명했던 것 같다.

 

지금은 "내가 그때 좀 찌질했었지"하면서 웃어넘겨버릴 수 있는,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질문들과 유예된 생각들,

그만큼의 앙금들.

많은게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쿨한척, 똑똑한 척, 젠 척하는 지금의 나보다,

찌질하고 멍청하고 미숙하고 어리석었던 그때의 내가,

그래도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것 처럼.

 

진정성, 그놈의 진정성.

이제는 지겨워서 그깟 진정성 따위, 쳇!하며 비웃어 버리지만,

그래도 결국은 '진.정.성.'이다.

 

*

 

좋아하면서도 선뜻 다가가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안그래도 약해빠진 내 자신이 그 사람들 앞에 있으면 너무나 작고 초라해져서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도망쳐버리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들.

 

나는 아직도 반지하 사람들에게는 이 블로그를 알려주지 못하고 있다.

 

*

 

그래도

아마 큰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나는 여전히 지금처럼 살아갈 것이다.

어느 새벽, 지경이 나에게, "스물 다섯까지는 맘대로 살아. 그 후에는 안 봐준다"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며...

 

이제 1년 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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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맑스.

언젠가 반지하의 고양이 이쁜이가 새끼를 낳았고,

마고의 건강상 이유로 분양을 해야 했을때.

동생에게 우리도 고양이 한마리 키워볼까? 물었다가,

'니 한몸이나 잘챙겨라!'라며 단호히 거절당했지만,

나중에라도 개나 고양이 혹은 그 어떤 것이라도 한마리 키우게 된다면,

나는 그에게 '맑스'라고 이름 붙일거다.

그리고 그가 짝을 찾으면 '엥겔스'라고 붙여줘야지.

그들이 새끼를 낳으면,

'야옹'거리든, '왈왈'거리든, 암튼, 시끄럽게 짖어대며 나대는 녀석에게는 '레닌'이라고,

좀 똘똘해보이는 녀석에게는 '레온'이라고 이름 붙일거다.

혹시 체구가 좀 작거나 몸이 불편한 녀석이 있으면 (그)'람쉬'라고 부르고.

서구적으로 잘 생긴 녀석중에 암놈은 '로자'라고, 숫놈은 '체'라고 불러야지.

동양적으로 생긴 녀석중에 통통하고 덩치가 튼 녀석은 '마오'라고, 작고 마른 녀석은 '태일'이라고 불러야겠다.

아 이 얼마나 어여쁜 이름들인가!

이런 이름들을 가진 녀석들이 집안에서 발발 돌아다니는 상상만해봐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맨날 사고만 치고 다녀서 별로 정 안가는 녀석은 '스딸린'이라고 부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닥 내키지는 않는다. 

     



왜 마르크스인가?

 이념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여기서 "끝났다."는 말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동구 공산권의 몰락'이라는 거시적인 차원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보다는 좀 더 미시적인 차원입니다. 먼저, 전자의 경우에서 봤을때, 자본주의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명분(?)으로 신자유주의라는 새로운 세계적 질서를 재편하고 있고, 거기에 어떤 사상으로 제동을 걸기는 너무나 힘들어 보입니다. 제2의 '공산주의 선언'이라 불리우는 네그리의 저작 '제국'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었음에도 그 사회적인 파장력은 (가시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아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패한 맑스의 저작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맑스주의 철학자들의 고찰이 있었습니다. 참고: 알튀세르<자본을 읽자>,  발리바르<마르크스의 철학, 마르크스의 정치>등등)

 다음으로는 좀 더 미시적이고도 우리에게 직접적인 차원에서 학술운동에서의 맑스의 현재성, 혹은 필요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과거 운동권에서는 정치조직 안에서 학술운동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생운동권의 몰락이후, 정치조직과 분리된 학술단체들은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거엔 맑스의 저작들을 세미나실에 숨어서 읽어야 했지만, 지금은 서점에서 돈만 주면 얼마든지 <자본론>을 구할수 있고, 웬만한 학술동아리에서 보다도 강의실 안에서 맑스를 훨씬 더 잘 가르쳐줍니다. 또 한편으로는 한 친구의 말처럼 "수업 시간에 잠깐,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평택이야기를 하다가 그냥 그렇게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님을 보니까, 문득 맑스를 공부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묻고 싶어지더군요."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쉽게 얘기하자면, 지금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은, 맑스의 '사상'보다는 어떤 '감수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왜 맑스를 읽어야 하는가?"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란 그리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세미나는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채, 기획되었습니다. 어쩌면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시도였을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자본론>를 읽을것인가?

아시다시피, <자본론>은 그리 쉬운 책이 아닙니다. 또 기대했던 것 만큼 그리 재미있는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본론의 해법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전체적으로 헤겔비판으로 읽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정치경제학 '완성 혹은 보완'으로 읽기도 합니다. 하지만 니체가 "해석만이 있을뿐"이라고 말했듯이, 우리가 직접<자본론>을 읽는다고 해도 그것은 순수한(?)의미에서의 맑스는 될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번 직접 부딪혀보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우리는 맑스아저씨와 친해지고자 합니다. "맑스로 돌아가(알튀세르)"서 맑스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맑스이후의 맑스주의 사상가들, 레닌, 루카치, 그람시 등등과도 친해질수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한편 맑스와 직접적 관련성은 없지만 니체, 프로이트, 또는 맑스 이전의 스피노자와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 이러한 책 안의 사상가들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농민, 여성, 장애인, 성적소수자, 도룡뇽, 평택주민, 이주노동자 등등의 이 땅에서의 모든 차별받고 억압받는 것들과 친해지려고 합니다. 이들과 친구가 됨으로써 '그들'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고, '우리'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약속.

1. 세미나 시간 지키기, 발제부분에 대한 책임, 커리읽어오기

2. 세미나팀안에서 권력관계 지양하기. (특히, 선후배)

3. 뒤풀이때 흡연문제.

4. 세미나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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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알바를 하면서 2

내일 학교에 붙일 평택관련 대자보를 쓰면서, 이거 완전 제1회 대자보 문학상 대상감인데 하며 시시덕 거리던 중에 갑자기 사장이 들어왔다.

카운터pc에서 인터넷을 못하도록 되어있었기 때문에 당황한 나는 급하게 창을 닫았고, 그 바람에 글을 몽땅 날려버리고 말았다.
사장은 pc방을 한번 둘러보더니,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나는 부랴부랴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붙은 껌을 싹싹 긁어 때면서, 시발 이 짓 이제 때려 쳐야지, 부터 시작해서. 그럼 이제 뭐해서 돈벌지, 운동하겠다는 놈이 그래도 내 용돈정도는 내가 벌어서 써야 할텐데. 그래도 이 일이 내 시간도 좀 나고, 편하긴한데. 그건 그렇고 지금은 이렇게 알바라도 해서 먹고 살수 있지만 앞으로는 뭐해먹고 사나... 사진이나 배워볼까, 그럼 누구 눈치 안보고 일하면서 먹고 살수는 있지 않을까. 맑스 말대로 노동자가 생산한 상품이 노동자의 손을 떠나 추상노동으로 구현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좀 벌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한걸까. 어차피 그럴 수 없다면 돈이라도 좀 공평하게 주던가 젠장...혁명, 그래 혁명만이 살 길이지. 아, 그런데 도저히 여기서 버틸 수가 없겠구나. 차라리 그냥 외국으로 나가 버릴까. 뭔가 좀 달라지려나...하는 생각들을 하다가 결국에 입 밖으로 나온 소리는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하겠습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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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여가수.


 


 

"주현아, 니가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봐...씨발"

 

오뎅가게에서. 승환형.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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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 일인시위.


 

 


 


 

 

 

재미없었던.ㅋ

가만히 서서 앞에 전경들 노는 꼬라지를 바라보다가,

도저히 저 사이에 내가 끼여있을 자신이 없었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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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캠페인 때 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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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씨발.씨발.

pc방 알바중에 잠깐 정전이 됐었는데, 사장은 전화통 붙잡고, 손님들 다 나갔다느니 손해배상청구하겠다느니, 아주 난리, 부루스 리다. 원래 나갈려 했던 손님 2명 나갔다.

 

....

 

"동북아군사재편"이니, "신자유주의"니, 뭐니,

다 집어치우고.

난 그냥

윤광영 국방부장관 개새끼야, 행복하냐고.

평택주민 다 몰아내고, 지킴이들 다 때려잡고,

주민들이 손수 지은 대추분교, 비닐하우스 다 때려부수고,

논 밭 다 갈아엎고,

그 자리에 철조망쳐서,

너 씨발 존나게 행복하냐고.

휘갈겨 쓰고 싶었다.

 



대추리에 평화의 비를 내려주세요...

 

5월4일 새벽,
 결국 국방부는 약 1만5000여명의 경찰, 용역, 그리고 군대를 동원하여 평택에 있는 대추분교를 침탈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120여명의 평택주민들과 평택 지킴이들이 부상당했고, 500여명이 강제 연행되었습니다. 그날 대추분교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어떤 이는 “1980년의 광주를 보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실제로 시위현장에 군인이 투입된 것은 광주5.18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군인과 민간인의 충돌은 피하겠다는 당시 국방부의 통보와는 달리, 곤봉을 든 군인들은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했습니다. 주민들이 손수 지었던 대추분교와 주민들이 촛불집회를 이어가던 비닐하우스는 경찰을 앞세운 포크레인에 의해 무참히 부서졌고, 대추리에는 철조망이 쳐졌습니다.

 

올해도 농사짓자!
 농촌에서 봄이 되면 모내기를 하는 것이 당연할진데, 지금 대추리에서는 “올해도 농사짓자”는 당연한 말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국방부가 평택에 있는 285만평의 땅을 추가로 미군기지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평택주민들은 600백여일이 넘는 시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대추분교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모여 매일 밤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에 각종 언론들은 보상금을 운운하며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한 평당 얼마 하는 식의 자본주의적 사고로 대추리의 논밭에 가격을 매길 수 없습니다. 그 땅은 이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가족입니다. 대추리 주민들은 그저 자기 땅에서 농사짓기 위해서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추리에 비를 내려주세요.
 지금은 비옥한 농지이지만 원래 대추리는 갯벌이었다고 합니다. 그 갯벌을 주민들이 손수 둑을 쌓고 물을 막아서 지금의 비옥한 농지로 일궈냈습니다. 지금도 비만 오면 옛날처럼 땅이 질퍽해져서, 비오는 날엔 경찰과 용역이 들어올 수 없다고 합니다.
 

대추리에 비가 내리길 기도합니다. 봄비가 내려서, 군인들이 쳐놓은 철조망들 다 떠내려 갈수 있도록, 군화발에 짓밟힌 새싹들이 다시 허리를 펴고 무럭무럭 나라날 수 있도록, 그래서 올해도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가을엔 황금빛으로 넘실대는 들판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매일 저녁 7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국방부의 평택에 대한 군병력투입과 폭력적인 강제집행을 규탄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광화문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촛불들이 모여서 평화의 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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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비넷 싱얼롱즈.




언덕길 공간열기.

케비넷 싱얼롱즈. 옥상 공연.

2006.4.22.

photo by 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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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알바를 하면서

가장 짜증이 나는건, 카운터 근처에 앉아서 음악(같지도 않은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사람들이다. 소위 알앤비라고 불리는 -에스.쥐.와사비, 하늘로날라리 등 같은- 음악들을 듣고 있노라면 책도 안 읽히고 정말이지 미처버릴 지경이다. 특히나 워우워우~하며 바이브레이션이 극대화된 부분은 더욱 그렇다. 알바를 하러 버스를 타고 오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꽤 옛날 가요가 흘러나왔다. 촌스런 멜로디에 유치한 가사, 뽕짝같은 가벼운 리듬이었지만 거기엔 어떤 '진정성'같은게 있었다. 지금의 가요는 기교만 남고, 진정성은 사라졌다.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그 가요들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매년 어떤 날에 혓바닥에 초콜릿 쳐발라가며 "사랑해"라고 말하는 그들이 하는 연애란, 어차피 성별로 고정 역할화된 "밀고 당기기" 사회적 게임일 뿐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거 엄청 위험하다는거 안다. 그리고 그건 타인이 절대로 판단 할 수 없는 거라는 것도 안다. 그거 다 감수하고 하는 말이다. 적어도 서로에게 솔직해지자는 말이다. 아니면 최소한 상처라도 주지말자. 상처도 적어도 한쪽이 진정성이 있을때 발생하는것이겠지만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뭔가 아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도 인간은, 프로이트적 무의식으로도, 라깡적 결핍으로도 절대 설명해낼 수 없는 어떤 것이 있다고도 생각한다.

또, (무겁게시리) 어깨에 손올리고, (쪄죽는데) 손 꼭 잡고 쌍쌍이 지나가는 인간들 보면 그래도 부러운거 사실이다.

그냥 23년동안 살면서 그 흔한 연애 한번 못해 본 솔로의 푸념이었다.고 웃어넘겨주길 바란다.

사실 나는 누군가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몇 년 동안 끙끙 앓는 순정파(?)일 수도 있다. 

 

....

요즈음은 그냥, 혁명이고 뭐고,

집에서 책보다 담배피고, 영화보다 맥주먹고,

사람들과 실없는 농담이나 주고 받다가,

피곤하면 그 사람 품에 안겨서 곤히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실없는 생각따위를 하곤 한다...

 

이야기가 왜 이렇게 빠졌는지 모르겠다.

암튼 결론은,

소음공해!

 

사족1. 또, 그렇다고 나의 음악적 취향이 그리 심오한 것도 절대 아니다!

 

사족2. 혹시나 위에서 언급한 음악들을 좋아하시는 분이 이글을 읽고 상처받지 않으시기를 바란다. 어차피 취향은 개인적인 것이니. 하지만 '그것이 과연 진정으로 개인(주체)적인 것인가',하는 문제는 남아있다. 이에 대해서는 동재형과 꽤 긴 논쟁을 벌인 적이 있는데, 지금 여기서 다 언급하기는 힘들고 담에 기회가 있으면 한번 써볼 생각이다. 공부도 좀 더 해야하고ㅋ.



조 PD - 소음공해
[ Politics & Social change Pt.1  2004 ]

 

 

나는 숨을 참 듯이 한참을.. (inhale)
말을 참았다가 비트에 다 뱉지.
삶의 up and down 엔 익숙치 못해.
아직 나에겐- 인내심이 부족해. 나 어젠,
두통에 시달렸지.
요즘 사회엔- 소음 공해가 너무 심해. 욕 나오네
나의 정신건강을 위한 음악치료는
들을 때가 아닌 뱉을 때-만 가능한데
알 카포네-와 비토 꼴레오네- 마피아
또는 테러분자 빈라덴- 도 아닌 내가 어떡하면
이런 소음공해-를 없앨 수 있을까?
종일 고민 했네

난 tv에서, 길에서, 시장과 옆차에서,
편의점과 아파트 경비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를 피해가기 위해
외출시 헤드폰을 모자같이 쓰네.
마치 할머니에게 틀니처럼,
할아버지에게- 보청기처럼...
내겐 귀마개가 필요해.
소음공해 때문에 노래 같지 않은 노래.
내 귀를 고문해.
과대평가와 평가절하 사이
황색언론에만 기댄 시각

낼름 삼키고 해치운 조작.
상위 5%만의 꿈일 뿐인 대박
꿈깨라 꿈깨 세상이란 굴레-
한손에 쥐려면 어떻게 하는데?

짹짹짹 거려봐라 봐라 니네..
주는 대로 받아먹는 놈이 결국 손해.
니가 먹는 것-이 피와살이 되듯-.
니가 읽는 것-은 너란 놈의 그릇-
니가 듣는 것-은 너란 놈의 수준.
먹고 듣고 보는것은 말과 똥과 오줌

i want to , i want to.. 좀 음악 다운. 노랠 틀어
다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에 시간이 짧아
it"s just pollution y"all turn that shit down..

i want to , i want to.. 좀 음악 다운. 노랠 들어
다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에도 시간이 짧아
내 음악치료를 위해 turn that shit down..

다들 사랑의 패자들을 대변하는 노래 하네.
난 반항과 저항을 대변하는 노래 할래.
철없는 어린이들 중학교 다니는 애-
눈높이에 맞춰 줄선 음악과 노예
육체와 정신적 사랑을 대변하기 위해 라며
이슈 만을 위해 오바하네.

고독과 철학을 대변하는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난 기억하네..
아무- 고민 없는 한량들을 대변하며
음주가무- 타령-하는 도령-
맨날 놀아보자, 할줄알어? 워우..
작사하는 이들 수준들이 거의 뭐..
초등학생 아니신가 의심스러워.
초등학교는 나왔나 의심스러워.
조로증 들이신가 의심스러워.
더 깨는 사실은 그게 내심 부러워-
카피하는 일당. 삼류 제작자랑-
태생상 한량이 될수없는 wanna be,
건달 날라리 aka 밥벌레,
이거 듣고 보니. 참 좋은 부류네..

그런 부류들이 그런 노래 부르네.
그런 가수들이 tv화면에 구르네.
구르고 나니 그런 음악 또 나오네..
그러고 보니 인기순위가 오르네
그래 그렇다고 멈출수는 없네
그래도 지금 명확히 드러나는 문제-를 볼래?
뮤직 비즈니스는 쇼비즈니스에 산채- 먹혀버렸어.
제작자는 선심쓰듯 어린 가수에게-
작사작곡 프로듀스 기회를 주네-
어차피 음악은 상관없기에...
이렇게 만들어진다네 소음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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