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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청소하느라 집을 뒤지다 보면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옷도 그렇고(그러나 막상 입을 건 없는 아이러니 --;;),

그릇도 그렇고(잔치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있는 그릇으로 평생 살아도 부족함 없겠다.)

이불도 그렇고(이사할때 엄마가 많이 준 탓이기도 하다.)

아무튼!!

뭔가 가득한 소유.

그래서 사고 막상 쓰지 않은 것들이 뭔가 생각해보니

냉장고가 나에게는 너무 크고

(음식 자주 해 먹지 않거니와 냉장고에 뭔가를 오래 넣어 놓는 걸 끔찍히 싫어한다.)

그릇은 사용빈도에 비해 꽤 많고..(그런데 그릇을 무지 좋아한다.. --;;;)

소형 오븐은 생각보다 잘 사용하지 않는다.(생선은 오븐 토스트기에 굽기 때문에 더더욱)

오디오, 테레비, 비디오, 다리미, 전기장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편.

(오디오 아마 월급 받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샀을걸?? 아무튼 거의 안 썼어)

(테레비는 원래 볼 시간도 없거니와 집에서 꼬물 가져왔고)

(비디오는 한때 많이 썼으니 패스)

(다리미는 옷 다리기 귀찮아 대충 입는 편, 가끔 필수이긴 하다-후회할 수 없는)

(전기장판은 작년에 언니가 사줬는데 전자파 때문에 잘 안쓰기도 하고,

솜 이불 사고 나니 그다지 필요하지 않고.)

뭐냐 이렇게 써 놓으니 그래도 뭐 과소비는 아닌 것 같은???

그래도 혼자사는 살림치고는 뭔가 과한 감이 없지 않다.

가장 문제는 그릇 욕심 때문에 우울하면 사는 편이고

폼생폼사인지 어쩐지 사면 좀 비싼 걸 사는 경향이 있다.

요즘에 그릇 가게를 기웃 거리면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

"너 평생 쓸거 있어! 참아!"

 

뭔가 과한 소유.

하나씩 버려나가야겠다.

책꽃이는 왜 산거야? 책도 안 읽으면서.

이젠 책도 왠만하면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빌려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이면지를 쓰면서도 이젠 베어지는 나무를 생각하게 되는 편이다.

과외를 하다보면 서너 글자 쓰느라 연습장 한 면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접하게 되는데

나도 모르게 소리지르고 있었다. "야~~ 나무 하나 또 쓰러졌어~~"

나의 생각도 과한가??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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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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