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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

 

쌍용차를 기억하자고 메모해 놓긴 했지만

슬프게도 우리는 또한 영원한 타인이기도 하다.

 

쌍용차와 가족들이 앞으로 격게 될 어마어마한 고통 앞에서

나는 아마도 잊고 웃고 떠들다가

나의 다친 영혼만 들여다 보며

결코 없어지지 않을 나의 상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그리고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혹은 떠나거나를 하며 

나의 고통만 크게 부풀리며

또 그냥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요즘 늘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하고

의욕이 없다.

 

 

그래도 나에게 달라진 게 있다면

열사라는 말도 불편해 하며 그냥 뭔가 배우고 싶고 느끼고 싶어서 집회에 참석했다면

(뭐랄까? 주변 사람들이 왜 저렇게 사는지가 궁금했다고나 할까?)

박종태 열사 이후 그냥 좀 모든게 다르게 와 닿는다는 점이다. 

 

내가 진짜 달라진 걸까? 아니면 내 인생이 갑갑해서 그냥 감정이입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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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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