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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드디어...

 

10살 연상인 사람으로 선이 들어오다.

가방끈이 길다.

S대.

(이젠 가방 끈 긴 사람들 싫어하건만....)

 

어흑....

요즘 주변 사람들 왜 그러신다니..

내 인생이건만 당신들 맘대로 하고 싶어 하신다..

날짜 잡아서 통보..

'니가 안 나가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

요즘 들어오는 선은

돈 많고 가방끈 짧거나, 돈 많은 이혼남 이거나

가방끈 길어 눈이 하늘 높은 줄 모르다가 추락했거나

가방끈은 길고 사법고시 패스해 보려다 인생 다 지나간 케이스(이런 경우 부모님이 돈이 많다.--;;;)

물론 아무리 들어와도 선은 안 봤다.

날 잡아서 통보해도 알아서 하시라고 버티고...

그랬더니 잠잠해서 이젠 안 들어오더니

이번엔 상상도 못한 분이 통보하신다.

S대 나와서 사법고시 준비하다가 실패하고 부모님 사업 이어받은 케이스다.

볼 수 밖에 없는 경우...(미치고 폴짝... )

 

어쨌든 결론은

뭔가 하나가 심각하게 걸리는 사람들이 주로 선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꼭 한마디 붙인다.'니가 지금 가릴때냐?'

이를테면 '실패한 인생끼리 좀 만나봐...'라고 듣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암튼

이 나라에서는 그나마 결혼이라도 하면

나름 성공한건가봐...

어떻게 살건 상관없이...

 

 

오늘 여동생이 내려와서 가족들 다 모였는데

드라마에서 또 워떤 있는 집 아들놈이 없는 집 딸래미를 울며 불며(?) 사랑하길래

초딩 조카들에게

"애들아... 저건 다 거짓말이야.. 요즘엔 다 지네들끼리 만난단다. 그리고 세상에 사랑은 없어.."

라고 일찌 감찌 현실을 알려줬다.

하기야 환상이라도 필요한 세상이긴 하다.. 

 

그래도 사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마음이 한구석에 늘 있는 걸 보면

까칠한 세상 보다는 따뜻한 세상을 그리워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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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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