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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공권력

 

아무튼

이 정권도 그 정권의 공권력도

정권과 공권력의 수호를 받는 자본도

 

모두 다 미친 것 같다.

 

신자유주의 질서 재편을 완성하려고,

더욱 더 저렴하게, 더욱 더 유연하게 노동력을

길들여놓고 착취하려고

 

혈안이 된 것 같다.

 

너무 화가 나고,

또 너무 슬프기도 하고,

그만큼 행동을 조직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무력하기도 하다.

 

 

어쩌지-

 

 

 

 



 

전경과 대치할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최대한 충돌하지 않는 방향이 가장 최선이다.

 

그런데 오늘만큼은.(사실 오늘뿐이겠는가)

 

절규하며 건장한 전경들에게

매달려서

탄탄해 보이는 전경의 팔뚝이 귀찮다고, 짜증난다고 뿌리치면

또 매달리며

분노를 표출하다시피 항의하시는

노조원을 보면서

 

나도 울컥 화가 났다.

어머니뻘 되는 노조원을 그 억센 팔로

뿌리치는 전경들을 보면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누군가 나를 도발하면

진짜 미친사람처럼 매달려서

한번 때려보라고, 그 때처럼 또 그렇게

죽일 꺼냐고, 아주머니 대하는 태도가 왜 그 따위냐고,

예의에 대한 개념 좀 탑재하라고, 지금 너네가 뭘 하고 있는지,

무엇을 막고 있는 지 알고는 있냐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민중의 경찰이라는 아니꼬운 수식어에

질서있는 주장 무슨무슨 배려라는 진짜 웃기지도 않는

공익광고를 때려대는 경찰보다

더 기만적인건

전선을 흐려놓는 지배계급이다.

 

전경아이들과 감정싸움하게 만들어

감정과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미친 신자유주의 정권-

가증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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