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깎여가면서 부드럽고 너그러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을까. 마음 편히 인정하게 된 것들, 나의 그러려니 하는 태도는 결국 더욱 더 흡착된 냉소에 지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뭘 더 어쩌라는 건지.
내 멋대로 어느 날은 삶이 지긋지긋했다가 또 어느 날은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가, 사는 게 그런 거 아니겠어. 다만 지금 많이 그립고, 편지하고 싶은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게 나는 괜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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