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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디아르바크르입니다.

지난 7월 쿠르드에 방문하고서 남긴 글입니다. (작성일 2005년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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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디아르바크르입니다.

디아르바크르는 쿠르디스탄의 수도라고 불리우는 도시로..인구 약 200만으로 추정되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10개의 상점가운데 1~2개만이 열리고, 실업률은 60%에 달하는 아주 열악한 상황에 있습니다.

이라크 전범재판 참가팀을 모두 한국으로 보내고 저희(CGA 평화활동가 지은과 저)는 이스탄불에서 데하프라고 불리우는 '민주민중당'과 '인권연합', 쿠르드 문화센터인 '메소포타미아 문화센터'등을 방문하며 디아르바크르를 방문할 준비를 했습니다.

순조롭게 준비가 되어 가는 듯하다가, 디아르바크르로 떠나는 비행편이 매진되어 버스로 이동하느냐, 기다렸다가 비행기로 이동하느냐로 고민을 했습니다만...

버스이동시 24~28시간 가량 소요된다는 말에 하루를 기다렸다가 비행기를 타고 이동키로 결정하고, 어제 디아르바키르로 왔습니다.

다행히도 데하프 이스탄불 지부에서 데하프 디아르바크르 지부로 연락을 해주어 데하프 당원이 마중을 나오게 되어 큰 문제 없이 디아르바크르에 도착했습니다.

디아르바크르에 도착하자마자 그 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한상진'씨가 곧바로 연락되어 한상진씨의 집으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편안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희는 하산키프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하산키프는 쿠루드족의 전통적인 동굴주거형태가 남아 있는 곳으로, 쿠르드족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뙤약볕아래 방문한 하산키프는 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올라가서 그들의 주거형태와 역사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만들어진지 몇 년이 되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그 곳은...
터키정부의 고의적 외면으로 인해 쿠르족의 생활이 무척 힘이 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스탄불보다 하산키프의 광경이 더욱 관광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펼쳐진 대자연과 그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온 쿠르족의 생활, 그리고 그것을 가로지르는 강은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가치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터키정부는 쿠루드족의 실체가 국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그 흔한 관광책자에 하산키프에 관한 내용은 있지 않습니다.

하산키프뿐만 아니라 이곳 디아르바크르에도 아주 오래된...알려져 있기로 가장 오래된 모스크가 있고, 세계에서 만리장성 다음으로 긴 성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나 된 것인지, 아니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벽에 관해서는 여행책자에 잠시 언급된 것을 보긴 했습니다만, 그 외의 다른 정보는 거의 얻질 못했었지요.

저희는 오늘 하루동안 하산키프에서 돌아온 뒤 쿠르드 민족의 문화센터를 찾아보고, 그 곳에서 쿠르드 음악그룹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 음악도 듣고 대화를 나눈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또 다른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머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영어를 몹시 못하는 관계로 저는 거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내일도 여러 일정이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일은 또 내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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