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4/09/11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09/11
    판옵티콘
    순수
  2. 2004/09/11
    병의 발명 이전(2)
    순수

판옵티콘

* 이 글은 다섯병님의 [프라이버시와 감시]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단기적으로 보더라도 CCTV가 아닌 방식으로 범죄를 줄일 수 있는, 하지만 다른 권리(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하지 않는 다른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

"CCTV를 찬성하건 반대하건 우리는 감시 체제 안에 안주하고 있을 뿐"은 판옵티콘을 생각해서 쓴 말입니다. 감시 카메라 등으로 작동되는 건 어디까지나 판옵티콘을 위한 조건 중 일부에 불과하죠. 판옵티콘은 자기가 자기를 감시하는 체제입니다. 즉, "범죄예방"으로 우리가 편입되는 거죠. 좀 더 나아가면, "범죄"의 판단 기준을 만드는 "법" 체계로 효과적으로 편입시키는 거죠.
여담이지만, CCTV 설치는 정확히는 "권력자들의 통제 욕구"가 아닙니다. "권력의 통제 욕구"죠. "권력자"와 "권력"은 확연히 다릅니다. CCTV 설치는 정부 등이 주도적으로 강제로 관철시키려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미 감시 체제는 작동하고 있고, 거기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그 안으로 끌어당기기 위해 권력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는 거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병의 발명 이전

* 이 글은 미류님의 [신체의 사건/관계의 사건]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저는 인간/몸에게서 신체와 관계는 분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질병의 발명과 관련해서는
감기와 정신질환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naming 이전의 작동에 대해서는
naming 이후의 작동보다 차이가 적다고...
에공,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제가 파악을 못 하겠네요. ^^;;;;

당연히 인간에 대해서는 "신체"로 접근하는 게 맞습니다. (이게 유물론적 접근이죠.) 감기의 경우엔 병의 발명 이전에는 주체와 관계가 없지만, (신체의 훈육이 아닙니다) 정신질환의 경우엔 병의 발명 이전에도 이미 주체와 관계가 있다는 게 차이라는 거죠. (언명 이전의 언명입니다. 단, 초월적인 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후에 "실현"이라는 토픽을 가지고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거죠. 사실 이 지점이 "사회성", "적응"이라는 것으로 가시화되는 거구요.
처음 논의에서 저는 단순히 "병의 발명"을 문제로 삼았구요,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서 "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위해 그 이전으로 문제 지점을 옮긴 겁니다. 맑스가 자본의 조건을 찾는 것 처럼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한 거죠. 사실 저도 확실하게 정리된 게 아니고, 중간 단계를 많이 뛰어 넘어서 어색한 부분도 있지요.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