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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5
    아이의 변화
    상드
  2. 2008/01/22
    2008/01/22
    상드

아이의 변화

벌써 우리 민이가 태어난지 한달 하고도 5일이 되었다.

시간이 빨리가는 만큼 민이의 행동도 많은 변화가 왔다.

우선, 사람과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 젖을 물리려고 하면 울다가도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젖주는 사람이 누군가 확인하기 위해 쳐다보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쳐다보며 한마디씩 할때마다 누구인지 꼭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쳐다보고 말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한 건데, 들어서 설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졌다.

다리의 힘으로 봐선 조만간 걸을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생각도 든다.

뭘알고 웃나 싶겠으나, 사람을 보고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아직은 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민이를 보면서 사람의 성장이 참 대단하단 걸 느낀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는 능력..

경험하지 않은 것이지만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는 능력..

그게 인간의 능력인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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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아이를 재우고..

 

제목부터가 아줌마 티가 물씬 풍기지 않니?
내 스타일과 다르게..ㅋㅋ

16일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에 와 있다. 울 엄마가 산후조리 해준다고 집에 와계시고..
엄마와 매일 싸우고 있지.. 하나에서 열까지.. 그래도 삼십여년을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안맞을까싶다..
내가 머리가 너무(?) 큰 이유도 있겠고 결혼하면서 달라진 내 모습이기도 하겠지..

요즘은 하루가 길기도 하면서 짧게도 느껴진다.,
아이가 하루의 반 이상을 잠을 자는데, 2~3시간, 짧게는 한시간만에도 잠에서 깨어 기저귀 갈아달라, 밥달라 울기 때문에.. 거기다 잠투정까지.. 물론 나와 오빠는 잠투정은 절대, 봐주지 않지만 말이다..
그 자는 시간에 나도 틈틈이 자야 하기 때문에 하루가 자는 것과 젖주는 시간, 그리고 화장실가고 밥먹는 시간만 나에겐 존재하고 있다..
조만간 달라질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만.. 경험하지 않은 이런 시간들이 너무 생소한 것이어서 어색함과 부적응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지..
어제와 오늘은 졸린 눈을 부비면서, 그리고 울 엄마의 잠자라는 잔소리를 뒤로 한 채 컴퓨터 앞에 앉아 메신저도 하고 메일도 확인을 했다..
밖에도 못나가고 사람들도 만나질 못하니 이 짓이라도 해야지 싶어서 말이다..

임신말기에 집에 있으면서 뱃속의 아기에게 매일 말을 걸었었다.. "엄마가 너무 심심해.. 얼릉 나와서 엄마랑 놀자"라고..
근데 막상 울 강이가 나오고 나니 힘든게 장난이 아니다..
몇 일 전에는 애와 단 둘이 집에 있다가 도대체 내 젖을 뭘로 아는건지, 도통 유두보호기가 없으면 빨려하지 않는 아기와 한시간을 씨름을 했었다.. 한시간내내 강이는 울었고 결국 내가 졌다.. 모유수유를 해야만 내 할 도리를 다 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나는 하나를 포기했지.. 모유수유는 할때까지 하고 안되면 분유먹인다.. 그게 내 잘못인가.. 이것도 못는 아기도 많은데..
혼자서 위안삼는 말들을 해대면서 애 붙잡고 같이 울었다.. 이게 엄마가 되는 첫 걸음인가부다..
주변사람들이 아이에게 붙잡혀(?), 집착하며(?) 사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내가 인제서 알게 된거지.. 그게 자식에 대한 사랑이더라..
고리타분하고 온몸에 닭살돋는 말이었는데, 그게 그렇더라고..

어젠 엄마와 애기 목욕을 시키다가 엄마에게 또 되도않는 승질을 부렸다..
울 강이의 엉덩이가 발진이 났는데, 똥꼬가 완전 까져있는 걸 보고 어찌나 속상한지 그 속상함을 울 엄마한테 다 풀어버린거야..
그러고나서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참 나쁜 딸이다 싶더라.. 지 자식 돌봐주겠다고 수원까지 온 엄마한테 지랄을 떨었으니..
인간이 아직 덜 된 모양이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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