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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그리고 읽을 혹은 전혀 안읽을 지도 모를 책 #9

 

가. 남한산성, 김훈, 학고재, 2007/04

나. 칼의 노래1/2, 김훈, 생각의나무, 2003/12

스스로의 의지와 무관하게 인생의 쓴맛을 경험하는 것은 기분나쁜 일이다. 충효로 무장한 신하의 입장이라고는 하나, 1인칭시점으로 옮겨버리면 뒤틀린 심사가 어찌 드러나지 않겠는가? 바다 건너온 왜(倭)도 그렇지만, 임금의 화려한 수사와 함께 오는 어이없는 면사첩(免死帖)도, 자칭 '천자'의 군대를 끌고 왔다는 온 명의 장수도, 전쟁을 함께 치르는 소심한 동료 장수도, 군영을 옮길 적마다 울음으로 길을 막는 백성도, 모두 그의 적이다.

엄히 군율을 다스리다가도 사면의 적에게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1인칭 이순신처럼, 역사속의 실제인물도 자유로운 죽음을 간절히 원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런 생각은 집필당시의 작가가 현실에서 느낀 압박과 닿아있다.  소설은 1) 대체로 현재의 단어로 서술해 나감지만, 옛말의 감칠맛이 살아있으며 2) 거칠고 빠른 묘사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긴장감이 꿈틀거린다. 그것은 반복되지만 점점 극으로 치닫는, '죽음에 대한 그의 독백'이 만들어내는 긴장이다.

 

다. 현의 노래, 김훈, 생각의나무, 2004/02

다. WIKINOMICS, Don Tapscott and Anthony D.Williams, Portfolio, 2006/12

라. [한얼인물평전-001] 김남주평전, 강대석, 한얼미디어, 2004/02

마. 침묵과 소리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 권혜경, 동인,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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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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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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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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