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짧은 머리로

 

-1.

바다를 만지려고 애썼다.

흰 물보라 튀는 순간을 낚아 채는 카메라의 능력이 놀랍다.

대부도를 출발한 배는 제부도 앞 바다로 향했고, 거기서 1마리 우럭을 건졌다.

 

0.

바다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다.

선상 4시간은 버스나 지하철의 서있는 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피로를 몰고 왔다.

아래 사진이 찍힌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에 아무렇게나 기대고는 잠에 빠졌다.

 

1.

최근 2년여동안은 이렇게 짧은 적이 없었다.

미용사가 잘라낸 머리칼이나 손발톱을 볼때마다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몸에 붙어 있을 때와 떨어지고 난 후에 극명한 대조는 非我에 대한 거부 본능일지도 모른다.

 

2.

잊혀진 유년의 기억이 되찾아 올때면,

'현재의 나'는 '그 시절의 나'와 얼마나 같은지 의심한다.

그리고는 전혀 다른 인물 둘이 있었다는 주장 쪽으로 기우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 이미지
    블로그 이미지
  • 설명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 소유자
    REDONE

찾아보기

Support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