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언제나 처음이 어려웠다.

 

intro...

 

예전에 꾹~ 잘 참고 길렀던 머리를 자르던 날을 생각해 본다. 고무줄로 질끈 묶어내어 가지런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흡족했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길러오던 머리를 잘랐더랬다.

 

아마도 지난 해 6월이었을 거다.

 

사실 조금은 두려웠다. 지금 이 머리카락들을 잘라내고 나면, 다시 기를 수 있을까.

또 그런 기회가 올까.. 조금씩 나이도 먹어가는데, 다시 해 볼 수 있을까....

 

그러다가 그래.. 나중에 다시 기르면 되겠지.. 하며 아쉬움 접고 짧게 잘랐다...

 

상쾌함.. 긴 머리에 집착아닌 집착을 보이던 난.. 다시 짧은 머리의 상쾌함을 느꼈다.

 

message....

 

우리는 어쩌면 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늘 있던 모습 그대로의 안정함에 취해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그렇게, 그렇게 안주하고 마음놓고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랬을려나..

 

사실 불편하다. 마음 한 구석이 편치 못한데 그 불편함보다 두려움의 크기가 컸으니 그렇겠지...

 

outro.....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무거운 마음과 걱정으로 현재의  내 발목을 잡아끌지는 말아야 한다. 내가 느끼는 대로, 보는대로 갈 수 있게 버려둬보자...

 

확신할 수 없다면, 옳을 수도 있고, 그를수도 있기에...

 

물론 지금은 실험을 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순간들이지만, 그래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어제는 라이브카페에서 쑹과 비스켓만 남아있고, 다른 손님들이 없는 틈을타 마음반 강요반으로 노래를 불렀다..

 

모든 일상다반사가 그렇지 싶다.. 처음엔 원하지만, 쉽사리 할 수 없는것..

하지만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한.. 후회없이.. 아쉬움은 좀 남지만..

 

 

♪ 김장훈 - 노래만 불렀지 ♪

 

난 길을 떠났지
아주 멀리 떠나고 싶었어
마치 어느 영화속에 나오는 슬픈 사람처럼
난 돌아보질 않았지
그저 앞만 보고 가면
내 앞엔 아주 좋은 세상이
펼쳐질 것 같아서
난 나나나...

멀리로 아주 멀리로
떠나온 것 같았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를 난 서성댔지
이제는 돌아가려해도
다시 갈 수 없는건
어느덧 나의 그 방황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야

영원한 사랑을 찾아
헤매여도 봤지만
언제나 마음 속의 벽 때문에 모두 떠나가고
다시 혼자되어
난 노래만 불렀지
기억할 수는 없지만 울면서 불렀어
라라라...

눈물에 가려진 세상보며
난 노랠 불렀지
언제나 좋은 날을 꿈꾸면서 노랠 불렀지
이제는 다르게 살아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언제나 그건 생각뿐이었지
그저 생각뿐이었어
라라라...

슬픈 날에도 하늘보며
난 노래만 불렀지
언제나 혼자되어 하늘보며 난 노래만 불렀어
다시 혼자 돼도
난 노래만 부르지
눈물로 보이는 세상 속에서도
난 노래만 부르지
이렇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