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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08/07
    大 수술..(2)
    멀군
  2. 2004/08/07
    정은임의 영화음악03.11.18-그녀를 추억하며....(3)
    멀군
  3. 2004/08/07
    생각보다 아침해가 밝아서 난 괜찮다.(2)
    멀군

大 수술..

서둘러 날 수습하고 있는 중이다.

 

그냥 두면 타고 남은 재가 되어

완전히 흩어져 버릴 것만 같아서

 

조급한 마음으로 나를 수습하고 있다.

 

아니 수술이다.

 

하나의 고정된 시선을 풀어 하늘을 보게 두었다.

하늘은 왜 이렇게 뒤틀려 있는지...

 

모두 열어두었던 문을 하나씩 차근차근 걸어두고 있다.

문짝의 무게가 천근만근이다.

 

텅 빈 방안...

 

마음 모두어 내어 놓았던 것 다시 담을 수 없음을 알기에 빈 방안 그대로 두고 차근차근 걸어두고 있다.

 

일상..

 

삶의 주기를 바꾸고 있다. 자연스레 잦아들던 마음의 길을 일단을 하늘로 올려보내고, 자연스레 향하던 발걸음 일단 종로거리에 묶어 두었다.

 

노래..

 

결국 듣지 못하는 노래를 마쳤다. 듣지 못하면 열하는 나를 보기라도 해 달라던 나의 노래를 이제는 그만 부른다.

 

산을 담아내려던 마음이 이젠 작은 애기무덤 하나 담아내지 못한다.

산에 가야 한다...

힘들다고 생각해 포기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산에가서 산이 되고, 내 마음에 산을 담아내야 한다.

 

 

 

♪ 레이지본 - 비상구(our nation) ♪

 

마술 속에 허둥대며 사는 건가 구차하게 이어지는가
속마음을 숨긴 채로 살아가나 술잔에 코 박고 살아가려나

옛 이야기 옛 생각에 빠져들고 바보같이 울기만 하고
내 맘속에 파란 하늘 찢어놓고 난 말하는 벙어리라네

 

워~도대체 아름다운 마술에 빠져 들어 슬프고 슬픈 내 인생
워~뭐라고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나 넌 나를 울리네

세월은 왜 내 가슴 속에 가득찬 그리움을 데려가지를 못 하나
어느 새 짙은 그리움은 외로움 되어 저 밤하늘의 별빛조차 사라지네
세월은 왜 내 가슴 속에 가득찬 그리움을 데려가지를 못하나
어느 새 짙은 그리움은 외로움 되어 저 밤하늘의 별빛조차 사라지네

 

아름다운 마법에 걸렸나 슬프디 슬픈 마법에 걸렸나
헤어나지 못하는 미로에 갇혔나 액자속의 그림인가
아름다운 마법에 걸렸나 슬프디 슬픈 마법에 걸렸나
헤어나지 못하는 미로에 갇혔나 액자속의 그림인가

슬프게 비틀비틀 놀고 있나 웃으며 춤을 추며 울고 있나 슬픔 안에서 행복을 찾는다
미련없이 앞만 볼 수 있는가 앞만 보고 미련없이 가는가 보이지 않는 그 길을 걷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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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임의 영화음악03.11.18-그녀를 추억하며....

 

 

♪ [03/11/18]정은임의 영화음악 오프닝 ♪

 

 

 

19만3천원.

한 정치인에게는 한 끼 식사조차 해결할 수 없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입니다.
하지만 막걸리 한 사발에 김치 한 보시기로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한 사람에게는 몇일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 큰 돈입니다.

그리고 한 아버지에게는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길에서조차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 한 짐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FM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

'아이들에게 힐리스를 사주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 해 정말 미안하다'
일하는 아버지 고 김주익씨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이 19만3천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19만3천원,
인라인스케이트 세 켤레 값입니다.
35m상공에서 100여일도 혼자 꾿꾿하게 버텼지만, 세 아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에는 아픈 마음을 숨기지 못 하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대신해서 남겨진 아이들에게 인라인스케이트를 사준 사람이 있습니다.
부자도,정치인도 아니구요. 그저 평범한 일하는 어머니였습니다.
유서속에 그 힐리스 대목에 목이 메인 이분은요. 동료 노동자들과 함께 주머니를 털었습니다.
그리고 힐리스보다 덜 위험한 인라인스케이트를 사서 아버지를 잃은 이 위험한 세상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건넸습니다.


2003년 늦가을,
대한민국의 '노동귀족들'이 사는 모습입니다.

영화 [빌리 엘리엇]중에서 T-REX의 음악 cosmic dancer띄워드렸습니다.
강정숙씨,양정선씨,김도균씨 잘 들으셨어요? 신청하신 곡이었는데요,

영화를 보면요.  빌리가 왕립발레학교 오디션을 보려갈때 여비가 없으니까 다른 파업노동자들이 돈을 걷어서 여비를 많이 만들어주죠? 참 없는 사람들이 더 없는 사람들을 스스로를 생각하는 모습들, 가슴이 참 찡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강동훈씨,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오늘, 많은 노동자들이 죽고있는 현실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런지요.'하시면서 사연보내주셨네요.참, 정말 아이러니칼하죠?
그들 옆에 섰던 대통령이 그들을 노동귀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노동귀족이라고 지탄받는 대기업 한진중공업의 노조지부장이었죠? 고 김주익씨.

고 김주익씨가 남긴 지갑 한 번 볼까요?
파업으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고 재산을 다 가압류당하구요. 그에게 남은 돈은요. 세 아이들의 인라인스케이트도 사줄 수 없는 돈. 13만5천80원이었습니다.

어떤가요?귀족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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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아침해가 밝아서 난 괜찮다.

밤 하늘 바라보던 내 눈이 갑자기 뿌옇게 되더니, 받아들이는 모든 영상이 뒤틀린다.

 

유리잔에 굴절된 풍경바라보듯,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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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말했다. 얼굴 한 가득 거짓을 안고 맑게 웃어 보이며 [사랑한다] 말했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돌아올 느낌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었기에 다시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렇게 보냈다.

 

가는 손목 붙잡고 놓지 못할 줄 알았는데, 몸이 좋지 않았나 보다.. 더 잡고 있을 힘 없어 너무 쉽게 놓아줬다. 그러지 않으면, 어차피 돌아갈 길 편치 않을까 싶어 놓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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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 바라보던 내 눈이 갑자기 뿌옇게 되더니, 받아들이는 모든 영상이 뒤틀린다.

 

유리잔에 굴절된 풍경바라보듯,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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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

 

내 그릇에 한 가득 물이 고이도록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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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그런 거 아니겠어...*^^*

아직 나에게 때가 아닌가보다 하는거지...

 

 

 

♪ 노브레인 - 자유로운 센티멘탈 ♪

 

홀로 걸었던 아스팔트길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보니
차가운 달빛에 물들어있는 밤하늘을 품은 눈동자

엑셀을 밟고 달리며 봤던 거리는 붉은 물결에 취해
외로움들과 어두운 상처 애써 가리며 웃는 사람들

높게 펼쳐져 있는 빌딩숲 화려한 그 모습에 숨겨진
파란하늘을 바라보면서 내일을 노래했던 우리의 모습


아~아~ 그대와 우리의 인생은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꿈
끝이 없는 여행을 떠나가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젊은 나날들


꿈은 꿈이라고 말했었던 친구의 무겁던 한마디도
시린 가슴안에 담을 수 없어 담배연기 속에 날려 보냈네


아~아~ 그대와 우리의 인생은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꿈
끝이 없는 여행을 떠나가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젊은 나날들


 

아~아~ 그대와 우리의 인생은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꿈
밤하늘을 가르며 떨어지는 유성빛에 빛나는 차가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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