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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아무런 약속도 없었는데... 진짜 벙개로 영준, 정훈, 지현이랑 술을 마셨다.
광화문에서 5호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사실... 이제 다 뽀개고 없애버렸으니, 역명도 바꿔야 할 것 같지만... -_-;;) 5번 출구로 나와서 먼저 와있던 정훈형의 안내로 난생 처음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을 가게 되었는데...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의 이름을 딴 식당에 들어가자 특유의 향이 가득 퍼진다.
벌써 소주 2병째 드시고 계시던 영준옹은 얼굴이 벌개져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이미 식사때를 놓친 우리는
양고기 꼬치와 양갈비찜으로 배를 채웠다.
예전에 삼청동에서 결혼기념일이라고 비싸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4만원이 넘는 양고기 스테이크(만화에서 나오는 긴뼈다귀 끝에 양고기가 동그랗게 매달려있는...-_-;;)를 먹고 그 특유의 비릿한 맛에 다 먹지도 못하고 촌티 팍팍 내며 나왔던 적이 있었다. 결국 돈은 돈대로 쓰고, 집에와서 라면에 밥 말아 먹었던 무좌게 슬픈 기억이...
엉엉 ㅠㅠ
그런 것에 비하면 사마르칸트는 우와 여기 음식은 대부분 5000원에서 7000원이다. 그리고 넓적한 밀가루 빵인 난에 양갈비찜을 싸먹는 맛은 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담백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뭐.. 여전히 양고기 특유의 향에 아직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소주에 양고기는 괜찮은 음식 궁합이었다... (물론 우리 외에는 어떤 테이블에서도 소주를 시키진 않더만...^^;;)
역시 서울 구석 구석 맛집들을 섭렵하고 있는 맛의 달인 정훈형의 탁월한 선택~~
담번에 동묘앞에 있는 정통 인도 커리 집을 탐험하기로 했다. 후후~~ 오나전 기대 만빵~~
이날 정훈형은 새해들어 처음으로 사람들을 만나 눈물나게 감격스럽다며 거의 신기에 가까운 언변을 선보이셨는데...
우리는 모두 정훈형이 오늘 달변 신이 내렸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했다.
어쨌든 그동안 정훈형과의 술자리에서 제일 웃겼던 날이었다. ㅋㅋㅋㅋㅋ
대학원에서 만난 역문 사람들...
2003년, 2004년에 만났으니 벌써 5년 넘게 인연을 쌓아가고 있는 사람들...
며칠 전 미국 유학 중인 종인이 들어왔을 때,
정말 오랜만에 많이들 모였지.
재개발로 곧 사라질 피맛골 골목에 고추장불고기를 연탄불에 구워주는 식당 쪽방에
끼어 앉아서 지난 얘기들도 하고, 요즘 어지러운 시국 얘기도 하고...
다리가 저려오는 걸 자세를 바꿔가면서 한참을 배꼽빠지게... 때로는 진지하게 얘기꽃을 피웠다.
그러던 이들이...
오래된 사진 한 장을 학재형이 메일로 쏴주었다.
아마도 엠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지하철 안에서였던 것 같다.
ㅎㅎ
학재 씀 ;
컴터 정리하다가 간만에 봤더니...
정말 가관이네. 정말 다들 용됐다...
저 장면이 이미 미래가 보이는 포스들 아니었나 싶어
성민이는 요 사진에 안보이길래 다른데서 모셔왔어
난 별일 없이 잘 다녀올께, 다들 잘 지내고 있어
성민이 오면 성민이랑 잘 놀아주고,
(3월초가 뱅기값이 싸면 ^^ 얼굴보자)
종인이도 잘 쉬고 힘든 유학생활 잘 견뎌내고
상길형은 형수님 맛난거 많이 해드리고 올해는 꼭 논문써요
영수도 언능 장학사업 마무리 하고, 아이도 보여주고
채은이도 신중하게 결정 잘 하시고
우성이는.... 집에좀 들어가고.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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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씀 ;
ㅋㅋㅋㅋ
학재형 보안검색대는 무사히 '알몸으로' 통과한겨?
참 그리운 마음이고....
나혼 자 '비열하게' 쪼개고 있고
성민이형은.... 무슨 출마하는 사진이네.. ㅎㅎㅎ
시절이 수상할 수록
뜻 맞고 마음 맞는 사람들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는 모양입니다.
살아들 있습시다... 건강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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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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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 씀;
ㅋㅋㅋㅋㅋㅋ
작품들이다 정말.
옛날에 왜 클릭하면 귀신튀어나오는 사진 있었잖아.
그거 이후로 사진 눌러서 깜짝 놀라보기는 처음이다ㅋㅋ
양쪽에서 좋다고 '쪼개고 있는' 두 놈은 아주...ㅋㅋㅋㅋㅋㅋ좋냐.
상길이형 저 '잠바' 참 죽도록 입고 다녔는데 ㅋㅋ
영수는 저때 과회장(뭐라고 불렀었지?)이었지 아마. ㅋㅋ생각난다.
채은아 두껍고 굵은 저 손 보면 누구 생각나는 사람 없니? 만나면 갈쳐줄게. 쫌만 기둘려.
종인아, 가서 밥 잘 먹고 잘 지내라.
학재도 너한테 고백했다며. 애쓴다 니가.
학재야, 니가 종인이끗발 잘라놓은 바람에 나만 알 됐다. 좋게 책임져라.
그나저나 오바마 취임식 다음날 공항에서 너를 들여보내줄지 의문이다 난...진짜로...
우성아....좋냐...
성재형 보고 싶소.
도얼.
매년 반복되는 새해맞이...
뭐 특별한 게 있다고 연말 연초에는 유난을 떨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날짜가 바뀌는 것일 뿐, 달력이 넘어가는 것일 뿐,
그 마저도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오늘 다음 내일일 뿐인데...
올해는 새해 인사도 그냥 넘겼다.
안부를 묻기에는 아직 작년의 여진이 그대로 새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MB악법, 언론노조 파업... 그보다 더한 빈곤과 폭력이 지구 구석 구석을 상처내고 있는데...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조차 차마 건낼 수 없는 처참한 상황들이
마음을 더욱 무겁고 쓰리게 한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새해 인사 메일에 씌여진 시 한편이
그래도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심지를 조금 내려야겠다...
법구경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등잔
도종환
심지를 조금 내려야겠다
내가 밝힐 수 있는 만큼의 빛이 있는데
심지만 뽑아올려 등잔불 더 밝히려 하다
그으름만 내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잠깐 더 태우며 빛을 낸들 무엇하랴
욕심으로 타는 연기에 눈 제대로 뜰 수 없는데
결국은 심지만 못 쓰게 되고 마는데
들기름 콩기름 더 많이 넣지 않아서
방안 하나 겨우 비추고 있는 게 아니다
내 등잔이 이 정도 담으면
넉넉하기 때문이다
넘치면 나를 태우고
소나무 등잔대 쓰러뜨리고
창호지와 문설주 불사르기 때문이다
욕심부리지 않으면 은은히 밝은
내 마음의 등잔이여
분에 넘치지 않으면 법구경 한권
거뜬히 읽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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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블로그에서 만나니 이 느낌 또 참 새록 반갑고 좋다^^음음... 나 지난 주에 조안 앤더슨 <오십에 길을 나선 여자>라는 책을 읽었는데 참 좋았어... 이 책 읽으면서 주변에 언니들 생각 참 많이 나더라... 채은, 진행, 효정... 당신이 옮겨 놓은 위에 시 읽으면서 이 책 생각 다시 나서 ㅎㅎㅎ책 읽고 나서 좋았던 구절들 컴퓨터 모니터에 냉장고에 붙여놓고 혼자 짠해하고 있다우... 당신도 시간되면 일독 권한다는~ 헤헤
우리 조만간 얼굴 볼 수 있겠지~ 그 때 얘기 많이 나눌 수 있었음 좋겠다^^ 정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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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그질 한지 얼마 안되어서 아직 어색하고 그래...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주니 반갑고 조으네~~
<오십에 길을 나선 여자> 꼭 읽어볼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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