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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현실에 대한 상상

나는 너무 자주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괴로워거나 혹은 가슴벅차하며 밤잠을 설치곤 한다.

 

그 일은 바로 이런 것인데,
가령 내가 그 문제에 대해 단 오분만이라도 완전히 잊는 여유를 부리기만 한다면,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희박한지 내 스스로가 그 누구보다 더욱 잘 알 수 있을만한 정도의 바로 그런 문제이다.

 

하지만 나는 너무 어리석고 게을러서
문제의 정 중앙에 꼼짝않고 서있다가
결국 그로 인한 크고 작은 생채기를 모두 떠안고 진짜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건 너무 바보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어쩌면 미래의 현실은,
하루키의 화요일의 여자들에 나오는 귤껍질벗기기 판토마임처럼,
이 곳에 귤이 있다고 상상하는게 아니라 단지 귤이 없다는 사실만 잊으면 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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